올 1분기 IT 수출은 185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7일 정보통신부가 잠정 집계한 1/4분기 I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늘어난 61억9000만 달러였지만 2월에 조업일수 감소로 56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3월에는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난 6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4분기 IT 수출이 전체에 비해 낮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은 휴대폰과 반도체 등은 고급브랜드화와 기술우위로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셋톱박스, PC 등은 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기간동안 휴대폰, 반도체, LCD 등 3대 수출품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지만, 나머지 품목은 7.7% 감소했다.
아울러 디지털TV와 같은 차세대 유망품목은 아직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해 수출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3월 IT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66억5000만 달러, 수입은 5.9% 증가한 38억2000만 달러로 28억30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품목별로 보면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부분품 포함)는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요가 급증(9억4000만 달러, 전년비 87.9% 증가)해 수출이 증가했다.
DRAM은 7억7000만 달러(1.1% 증가), 플래시메모리 3억5000만 달러(16.5% 증가)를 수출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무역흑자도 지난해 3월 1억4000만 달러 흑자에서 올 3월에는 4억2000만달러로 3배나 늘어났다.
부분품을 포함한 휴대폰 역시 디지털 컨버전스의 가속으로 인해 카메라폰, 멀티미디어폰 등 고기능·고가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증가한 2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연합(EU)에 7억5000만달러(116.7% 증가), 미국에 4억9000만 달러(11.6% 감소), 중국에 3억8000만 달러(6.1% 증가)를 각각 수출했다.
액정모니터는 LCD패널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의 여파로 수출 정체현상을 보여 4억5000만 달러(37%감소) 수출했고, 디지털TV도 1억3000만 달러(3.2% 감소)로 다소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긴축정책, 위안화 절상가능성 등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9.1% 증가한 1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U지역은 휴대폰의 수출(7억5000만 달러, 117% 증가)이 크게 늘어 지난해보다 22.5% 증가한 12억7000만 달러를 수출해 중국에 이어 제2의 수출국으로 등극했다.
미국은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인한 기업들의 수출지역 다변화로 휴대폰,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면서 2월에 이어 3월에도 감소세(11억 달러, 12.1% 감소)를 보였다.
정통부는 2/4분기가 IT산업의 비수기인 관계로 가격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고성장은 어렵겠지만 3/4분기에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다면 고성장세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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