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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통신자재업체 외산에 '맞불'
토종 통신자재업체 외산에 '맞불'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5.05.02 10:57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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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품질 차별화…주거용 시장서 각축
정부 형식승인마크 미부착 등 맹점 지적


국내 통합배선시스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외국업체들의 공세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토종 통신자재업체들이 고기능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맞불 작전을 펴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차별화된 가격 및 품질전략을 앞세워 최근 황금어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주거용 건물 시장을 잡는데 피치를 올리고 있다.

케이엠아이텍(대표 허필규)은 지난해 8월 기가급 전송이 가능한 Cat.6급 모듈러잭 및 패치 패널을 국내 최초로 개발,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외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불량률은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특히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통신케이블에 모듈러 잭을 연결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개선, 비숙련공이라도 30분 정도의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연결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일선 시공현장에서는 작업시간 및 인건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허필규 사장은 "Cat.6급 모듈러 잭은 그 동안 국내 기반 기술이 취약해 수요량을 모두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품질이 우수한 국산제품의 보급이 활성화되면 엄청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DDT(대표 전우길)는 통합배선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며 수요처 발굴에 부쩍 힘을 쏟고 있다.

여타 중소 규모의 국내 통신자재업체가 모듈러 잭이나 110블럭 정도를 생산하는데 반해 KDDT는 Cat.5e 및 Cat.6 모듈러 잭에서부터 패치패널, 110블럭 솔루션, 케이블, SFF-타입의 FRJ 광커넥터까지 다양한 품목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고유 브랜드인 '테라패스(TERAPASS)'를 내세워 특등급 주거용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전우길 사장은 "테라패스 제품은 국내에 통합배선제품이 처음 도입된 90년대 초부터 현장과 제품연구소에서 활동해 온 기술진의 참여로 개발·생산돼 시공에서부터 유지보수까지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대은전자는 올해 회사 설립 20주년을 맞아 제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해 모듈러 잭, 전화기 액세서리, 단자 블록, 통합배선시스템 기자재 등 주력품목의 품질을 높이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은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3년 중국 소주에 공장을 설립, 안정적인 생산·납품기반을 구축한 바 있다.

이 같은 가격·품질 제고 노력에 더해 토종 업체들은 외산 제품 유통과정에서의 맹점을 지적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국내에 수입돼 유통 중인 모듈러 잭 가운데 상당수 제품들이 정보통신부 형식승인을 받은 후 해당 인증 마크를 붙이지 않은 채 시판되고 있어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토종업체들의 주장이다.

현행 전기통신기본법 및 전파법 등 관련 법령은 정보통신기기를 제조하거나 수입 또는 판매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기에 따라 형식승인, 형식검정, 전자파적합등록 등의 인증을 받고 이에 관한 인증 마크를 제품에 부착해 유통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구내배선시스템 구축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모듈러 잭의 경우 형식승인 대상 품목으로 해당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소정의 인증 절차를 거친 뒤 반드시 이에 대한 표시를 해야 한다.

특히 현행 정보통신기기 품질인증에 관한 사후관리 규정에 따르면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인증을 얻지 않고 정보통신기기(불법기기)를 제조·수입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거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또한 인증 표시를 부착하지 않고 정보통신기자재를 판매할 경우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국내 통신자재 업계 관계자는 "외국산 모듈러 잭을 국내에 공급하는 상당수 업체들이 인건비 등 경비를 줄이기 위해 형식승인 마크를 붙이지 않고 제품을 유통·판매하고 있다"며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 제품을 유통, 판매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민규 기자 fatah@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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