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F 모바일게임 통합버전 제작
이통3사 '별문자' 서비스 공동 출시음성통화 정체 따른 해법 찾기 일환
치열하게 경쟁해 왔던 이동통신업체들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대 업체와 협력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음성 통화를 중심으로 한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이 정체 양상을 보이면서 업계 전체가 위기감을 공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F는 최근 모바일 게임 확산을 위해 케이블TV 게임 전문채널 온게임넷과 손을 잡았다.
이번 제휴에 따라 온게임넷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모바일뱅크'라는 모바일 게임 전용 프 로그램을 제작해 방영한다.
SK텔레콤과 KTF는 이 프로그램의 제작비용을 지원한다.
게임 대회 첫 종목으로는 게임개발업체 이오리스가 개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오로즈'가 선택됐다.
특히 이 게임은 SK텔레콤과 KTF의 통합버전으로 SK텔레콤 이용자와 KTF 이용자 가 함께 겨룰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통 3사는 지난 3월말 '별문자' 서비스를 공동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텍스트 기반의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배경 그림, 배경 음악과 함께 독특한 서체의 멀티미 디어메시지서비스(MMS)로 자동변환해 준다.
이들 업체는 수도권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을 휴대전 화로 결제하는 '모바일 티머니'서비스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 한국 스마트카드(KSCC)와 함께 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모바일티머니 서비스는 서울시 교통카드 사업자인 KSCC가 구축한 수도권신교통시스템의 결제수단인 티머니서비스를 휴대전화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이통 3사가 동시에 선보이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존 티머니 충전소에 갈 필요 없이 무선 인터넷으로 미리 등록한 계좌이체를 통해 선불충전을 할 수 있으 며 잔액 확인·환불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한편 경쟁업체의 계열사와의 협력도 이뤄지고 있다.
KTF와 LG텔레콤은 지금까지 SK텔레콤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모바일 싸이월드'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업체들의 최근 실적을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며 "무선 데이터 서비스 부문은 초고속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동통신업체들은 무선 데이터 서비스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선 경쟁업체 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협력한다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남수기자 wpcpark@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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