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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대우 홈네트워크 시장 기싸움 본격화
삼성-LG·대우 홈네트워크 시장 기싸움 본격화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5.06.03 20:24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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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진영 각각 '홈비타' 'LnCP' 표준화 '올인'
기술방식 달라 제품간 비호환성 문제 대두


삼성전자와 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가 차세대 홈네트워크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한 표준화 경쟁을 놓고 본격적인 기세싸움을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와 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는 각각 국내 건설사 및 홈네트워크 협력사를 대상으로 홈네트워크 솔루션 발표회와 컨소시엄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 진영과 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진영은 저마다 차세대 홈네트워크 시장의 주도적인 입지구축을 위해 자신들의 기술을 표준화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삼성 진영과 LG?대우 진영이 호환성 없는 서로 다른 기술 방식으로 홈네트워크 표준 만들기에 나서고 있어 자칫 반쪽짜리 표준으로 전락하지 않을 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홈비타'-'LnCP' 경쟁 본격화

삼성전자와 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는 홈네트워크 시장에서의 자신들의 영향력을 과시하듯 같은 날 관련 행사를 개최해 세 싸움이 본격화됐음을 암시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달 31일 삼성물산, 풍림산업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과 30여개 홈네트워크 협력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사 홈네트워크 표준형 기술인 홈비타(HomeVita) 기반의 '지능형 주거공간 홈네트워크 솔루션' 발표회를 열었다.

삼성전자가 발표회에서 선보인 '지능형 주거공간 홈네트워크 솔루션'은 기존 홈네트워크 솔루션인 조명·도어록·가스밸브·방범시스템 등을 제어하는 홈오토메이션이 주요 기능인 것과 달리 리모컨 하나로 집안의 영상·음향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고, 교육·영화·정보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고화질 디지털 TV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시연해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센터장 권희민 부사장은 "자체 개발한 홈네트워크 규격인 '홈비타 프로토콜(S-Cube)'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홈네트워크 솔루션으로 국내 표준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LG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도 32개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 업체들과의 공동 표준 프로토콜(Protocol)인 LnCP(Living Network Control Protocol) 컨소시엄을 공식 발족시켰다.

이 컨소시엄은 산자부의 '전력선통신 국가 표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홈네트워크 표준 정립에 업계의 힘을 모으는 한편 향후 LnCP 기반의 홈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해 제품 상호간 호환성 보장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컨소시엄은 기술, 마케팅, 인증, 특허 등 4개 영역별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LG전자 CTO 이희국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LnCP 컨소시엄은 표준화 정립을 위해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LnCP 기술의 전폭적인 지원은 물론, 시장개척의 동반자로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은 '상이' 목표는 '표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향후 홈네트워크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한 표준화 제정에 역점을 두고 공동 전선을 펼치고 있지만 서로간의 기술방식이 상이하게 달라 비호환성으로 인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1월 단일 홈네트워크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력선통신(PLC) 기술표준안을 제시했다.

이는 삼성과 LG의 모뎀 방식이 달라 서로 다른 업체 제품이나 건물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호환성을 갖춘 홈네트워크시스템 표준을 만들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산자부의 전력선통신 기술표준안을 수용하지 않은 채 자체 홈네트워크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나선 반면 LG전자는 대우일렉트로닉스 등과 손잡고 산자부 안을 재빨리 수용해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두 진영간의 움직임에 대해 "그간 가전시장을 주도해온 간판 업체들이 협력 업체들과 공동으로 시장을 개척해 홈네트워크 산업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두 진영간의 표준화 행보가 첫발부터 엇갈리고 있어 자칫 반쪽짜리 표준과 소모전으로 빠져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든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jhlee@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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