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지능형 로봇 분야 세계 3대 강국을 목표로 로봇 전문대학원 및 연구소 설립, 로봇 전문펀드 조성 등 전방위적인 발전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능형 로봇산업 비전과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양 부처는 17일 '지능형 로봇산업 발전 전략 워크숍'을 함께 열어 우선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양 부처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2013년까지 10개 이상의 세계적인 선도성 기술 및 부품 10개를 개발하고 기술개발 사업체계 정비 차원에서 로봇전문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로봇전문대학원을 신설하고 로봇 공학교육인증제 개발, 대학 로봇연구센터 확대 등 대학인력 양성시스템의 전문화를 지원해 로봇 관련 핵심 연구인력을 적극 육성키로 했다. 로봇전문대학원은 일반 과정 외에 4년제 석·박사 통합 과정 및 기업체 석사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로봇 관련 기업들의 전문성과 연계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는 세계적 로봇혁신클러스터 1곳과 각 지역 거점 특성화센터 4곳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로봇의 산업화 지원을 위해 로봇전문 투자 펀드 조성, 기술금융지원제도 확대 등을 통한 금융지원과 공공기관의 안내용 로봇 등 구매 정책을 동시에 추진키로 했다. 또 대기업의 로봇 분야 연구 및 인력개발비 세액 공제와 연구활동비 비과세 적용 확대, 로봇 핵심부품 관세 감면 등 세제지원도 이뤄질 계획이다.
정부는 이 같은 발전전략을 통해 2013년 세계 로봇시장 15% 점유, 총 생산 30조원, 수출 200억 달러, 고용 10만명을 창출 등을 달성, 세계 3대 로봇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단계적으로는 우선 2007년까지 1단계로 킬러 어플리케이션창출을 통한 '사고 싶은 로봇'을, 2단계(∼2010년)에서는 산업화 기반을 확대해 가사와 노약자 지원 등 '도움을 주는 로봇'을, 3단계(∼2013년)에 이르면 인간과 공존하는 '동반자 로봇'의 시대를 구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능형 로봇은 지난 2003년 8월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 선정된 이후 정통·산자부가 역할을 분담해 관련 사업을 추진중이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서 양 부처는 휴머노이드 로봇인 '휴보(산자부)'와 '마루(정통부)'의 최초 만남을 시연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부처간 협력을 확대시켜 나가는 한편 핵심정보 공유, 개발 기술의 공동이용 등을 통해 로봇분야에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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