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각종 차량을 도난당했을 경우 실시간 위치추적은 물론 도난차량을 원격으로 시동걸리지 않게 하는 원격무력화 기능을 통해 도난 차량이 강절도 등 범죄에 사용되지 않도록 원천봉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위치정보(대표 곽치영)는 차량 전용 원격제어 위치추적(LBS) 기술을 이스라엘 TW사와 공동 개발, 상용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술은 △분실차량을 2미터 반경 이내로 실시간 추적하는 것은 물론 △차량 도난시 원격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원격무력화기능 △사고 등으로 인한 에어백 작동시 자동으로 사고 신고가 접수되는 차량 이상 자동감지 경보 △비상벨 연계 즉시 출동 등의 기능이 가능하다.
한국위치정보는 단말기개발 및 필드테스트 등을 거쳐 내년 7월부터 본격 상용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차량위치추적 및 원격무력화서비스는 연 5만원 가량을 내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위치정보는 또 이런 기능을 갖춘 지상파 LBS 탑재 차량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낮게 책정할 수 있도록, 국내 주요 보험회사와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미 이스라엘에서는 보험회사와의 연계를 통해 위치추적기능을 이용해 도난차량의 90%를 회수, 연간 2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방지한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며 "위치추적은 물론, 원격무력화 기능까지 이용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차량 도난 및 분실 위험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보험료 할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가 외제 승용차 등 자가운전자 및 도난사고가 빈번한 렌트카 업체 등에서도 저렴한 비용에 실시간 위치추적, 도난예방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 서비스는 월 1만∼3만원 대에 제공되고 있는 휴대폰 위치정보서비스보다 저렴한 5000원 수준 가격으로 차량 안전은 물론, 보험료 부담까지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곽치영 회장은 "지난해 국내 차량 도난 사건만 해도 2033건에 이르고, 이에 따라 지급된 보험료가 전년보다 45%나 급증한 262억 원에 달하는 실정"이라며 "차량 위치추적뿐만 아니라 이번에 개발한 원격무력화 서비스를 통해 차량으로 인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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