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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핵심 사업 '삐그덕'
SKT 핵심 사업 '삐그덕'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5.08.22 09:02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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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시장 진출 포기…인도·베트남서도 고전
SK텔레콤이 핵심사업 추진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진출과 카드(금융)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룹차원에서 공을 들인 카드시장 진출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김신배 사장 체제가 사실상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당초 카드시장 진출을 위해 하나은행과 제휴, 카드 합작사를 설립하고 이어 LG카드까지 인수하는 그림을 염두에 뒀다.

하지만 상반기 하나은행 합작사 추진 담당이 교체되는 등 사업추진이 중단됐다가 최근 재가동되는 듯 했으나 결국 카드시장 진출을 포기키로 했다.

SK텔레콤이 카드시장 진출을 포기한 것은 규제 이슈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단말기 자회사였던 SK텔레텍처럼 규제이슈에 포위돼서는 사업하기가 힘들다고 판단, 정부 규제가 강한 사업을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면서 카드사업 진출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 그 배경이다.

SK텔레콤은 카드시장에 진출할 경우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감시하는 등 통신분야 만큼 규제이슈가 많은 곳이어서 운신의 폭이 좁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와 함께 김신배 사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해외사업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인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지역의 사업자 인수에 나섰으나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SK텔레콤은 인도 타타텔레서비스의 지분 25% 가량을 6억∼7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근 현장 실사를 통해 인수가격이 장기 수익률에 비해 너무 높아 중단하기로 했다. 타타 측의 제시 가격은 향후 매년 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야지만 수익성이 있는데 기대만큼 성장률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SK텔레콤은 또 베트남 S텔레콤에 추가로 2억 달러를 투자, 전국망을 확보할 계획으로 이사회 멤버들이 현지 방문도 했으나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이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하는 내년께 S텔레콤을 조인트벤처로 전환하고 공동투자사인 LG전자와의 모종의 추가 협력이 정해져야 사업의 확대여부 등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모바일8 등의 인수를 검토했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도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하는 미국 MVNO(가상이동망) 사업에는 상당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법인장을 교체하는 등 강수를 두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성공여부를 확신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편 김신배 SK텔레콤 사장도 최근 콘퍼런스 콜에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새 시장을 발굴하기 위해 인도 등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으나 최종 결정까지는 엄격한 내부 스크리닝을 거칠 것"이라며 "투자방침에 부합되지 않으면 시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혀 해외진출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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