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T 공채 100대 1 넘어
통신업계 채용 시장에 우수인력이 대거 몰리는 것은 물론 경쟁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업계에 대한 인기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유·무선 1위 통신업체인 KT와 SK텔레콤의 신입사원 공채 경쟁률이 100대1를 넘어서는 등 작년에 이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높은 급여수준과 미래 핵심산업이라는 요소가 맞물리면서 공인회계사(CPA)와 세무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들이 대거 통신업계 공채에 응시했다. 고학력 실업난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사무직 40명과 통신기술직 60명 등 모두 1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인 KT 공채에는 1만326명이 몰려 10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는 박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 139명을 비롯해 외국인도 9명이나 지원서를 접수, 통신업계에 대한 구직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입증했다.
KT는 서류심사를 거쳐 오는 10일경 300명 가량을 선발한 뒤 창의성과 신뢰성 등을 평가하는 인성 및 적성검사와 개별·집단·임원면접을 통해 11월 7일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KT는 내부적으로 인력 다변화를 위해 최종 입사자 중 특정대학 출신이 편중되지 않도록 안배하고 수도권과 지방대학 출신을 50%씩 선발키로 했다.
작년과 비슷한 130여명을 선발할 예정인 SK텔레콤 역시 1만3500여명이 몰려 110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경쟁률은 100대1이었다.
이 같은 경쟁률은 SK그룹 계열사의 평균 공채 경쟁률 85대1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SK텔레콤 공채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변리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인성 및 적성검사와 2차례의 면접을 거쳐 11월말께 최종 입사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70명 모집에 2100명 정도가 몰려 30대1의 경쟁률을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LG텔레콤은 2회에 걸친 면접과 인성검사를 통해 11월말께 공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남수기자 wpcpark@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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