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USN코리아2005 국제전시회
SKT·삼성전자 등 53개 업체 참여일반인 체감가능한 기술 대거선봬
전자태그(RFID)산업 관련 국제행사인 'RFID/USN 코리아 2005'가 12∼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국제전시회는 한국RFID/USN 협회·한국전산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모바일 협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국내외 기술 트렌드와 적용사례, 주요 기업들의 최신제품 소개, 응용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HP·썬·SK텔레콤·삼성전자 등 국내외 53개 업체들이 참여해 RFID 관련 제품을 발표했다.
또 정통부가 주도하는 RFID 시범사업을 비롯해 출입통제·의약·제조공정·물류 등 공공 및 민간부문의 다양한 활용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RFID 컨퍼런스도 열려 △RFID 칩 동향과 전망 △한국·미국·일본·중국의 기술동향과 정책 등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정통부 광대역통합망과 서석진 과장은 "그 동안 미국·일본·중국·유럽 등은 RFID/USN 관련 국제 행사를 통해 자국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과 홍보에 힘써 왔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인 유비쿼터스 발전을 위한 비즈니스 활성화, 정보교류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각 업체들은 '조용한 생활 혁명'으로 불리는 RFID·USN 기술이 우리 주변에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가에 주안점을 뒀다.
과거 물류나, 군수품, 환경폐기물 등 기업들이 유통 과정에서의 활용 방법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전시회는 일반인들도 체감할 수 있는 기술들이 대거 출품됐다.
또 RFID 태그에 입력된 제품 정보를 보고 상품을 구매하는 'U-숍(Shop)', 태그를 통해 음식점 관련 할인쿠폰을 받고 제품 조리법도 볼 수 있는 'U-레스토랑(Restaurant)', 미술관 및 박물관의 작품 정보를 태그로 확인하는 'U-갤러리(Gallery)', 영화 포스터에 삽입된 태그로 미리보기 및 예매가 가능한 'U-시어터(Theater)', 버스 노선도에 태그 형태로 대중교통 정보가 담겨있는 'U-스트리트(Street)' 등의 서비스도 시연했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대규모 부스를 통해 모바일 RFID 응용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날 휴대폰으로 인삼(정관장) 제품의 진품여부를 부착된 RFID 태그를 통해 파악하고, RFID 태그에 입력된 제품정보나 휴대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U숍이 눈길을 끌었다.
인삼진품확인 서비스는 다음달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경쟁사인 KTF도 RFID와 모바일 게임을 결함한 게임과 버스정류장에 RFID를 연계해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RFID 모델을 소개했다.
LG CNS는 RFID기반 자산관리, 해운, 물류유통, 의료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산관리의 경우 조달청 RFID 기반 물품관리 사업에 참여한 결과물로, 회사측은 300여종 2만개 조달물품에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태그와 리더를 구성했음을 강조했다.
이 회사는 또 월마트와 베스트바이 등 RFID 의무도입 프로그램에 따라 PC에 태그를 부착하고 있는 LG전자의 시스템구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삼성SDS는 의류매장의 물품관리를 위한 스마트행거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RFID칩 생산용 웨이퍼, 삼성테크윈은 다양한 주파수대역의 RFID 태그를 전시했다.
특히 삼성탈레스는 국방 및 민수용 RFID 리더와 안테나를 선보였다.
ETRI는 26개 국내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다양한 RFID 기기와 미들웨어 등을 보여줬다.
특히 2세대 표준기반 휴대폰용 RFID 리더모듈과 RFID기능의 위피 SW, 900㎒대역 수동형 RFID 리더는 조만간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이다.
해운항만용으로 사용되는 400㎒대역 RFID 리더태그도 최근 개발을 끝내고 기술이전을 기다리고 있다.
신세계 I&C는 RFID기반 의류매장과 소매점 매장관리시스템을 시연했다.
이밖에도 한국전산원이 다양한 정부시범사업 결과물을 소개했다.
키스컴·세연테크놀로지·하이트랙스·알에프캠프·아이템모아·리테일테크 등 RFID 전문업체들도 최근 개발한 신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12일 열린 RFID/USN 논문 공모전 시상식에선 서울대 김태현, 최성현씨가 대상을 받았다.
13∼14일 이틀 동안에는 국내외 RFID/USN 관련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와 함께 RFID 표준화 및 최신기술 현황, 해외의 성공적인 도입 사례, 향후 비즈니스 모델 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박남수기자 wpcpark@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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