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세부 선정기준 마련…인수전 본격화
지난해 방송이 중단된 경인방송(iTV)이 새주인 찾기 작업이 한창이다. 방송위원회가 최근 iTV를 이을 새 방송 사업사 선정 과정에 필요한 세부적인 선정 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경인방송 인수 전에 뛰어든 회사는 중소기업협동조합, CBS, 서울미디어그룹으로 압축된 상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기협의 막강한 자금력에 매력을 느낀 희망조합(경인방송 노동조합 소속 해직자 모임)이 접근했으나 중기협이 거절한 상태이며 MBC와 이야기도 잠깐 오갔지만 새 경인방송이 전국 방송화되는 움직임에 따라 MBC는 한발 물러선 상태다.
현재 경인방송 새 주인 찾기 경쟁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중기협)이 가장 앞서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서울미디어그룹의 심상기 회장은 회계법인 감사에서 "경인방송처럼 큰 회사를 경영할 능력이 없다"는 판정을 받아 다소 위축된 상태인데 반해 중기협에 대해선 정부측이 중소기업 활성화, 대기업 독주 견제 등을 목적으로 중기협을 밀어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중기협은 국회 등의 견제를 받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게 숙제다.
CBS는 YTN과 컨소시업 구성 협상 중이라는 소문이 있는 상태인데 자금력을 감안할 때 YTN보다는 CBS가 주체가 돼서 1대 주주로 컨소시엄 구성할 가능성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약점으로 특정 종교채널이란 점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방송위는 경인방송의 방송 권역을 확대할 방침으로 알려졌는데 특정 종교방송의 방송권역을 확대해주는 결과가 될 것이란 점을 경쟁사들이 부각시키고 있다. 따라서 CBS가 인수전에서 성공하려면 주변의 장애물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요신문, 시사저널, 우먼센스 등을 갖고 있는 서울미디어그룹(회장 심상기)은 CBS 이상으로 의욕적 움직임을 보이는 상태다. 컨소시엄 구성 파트너로서는 완구 생산과 애니메이션을 주 업종으로 삼는 (주)손오공과 협상 중이며 웅진과도 협상을 진행중이다. 서울 미디어 그룹은 자금문제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인데 자금 문제에 대한 해결책
을 제시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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