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NTT 제휴 영향은
이번 제휴에 따른 효과는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KTF 입장에서 보면 도코모의 WCDMA 운용 노하우를 전수 받기가 용이해 진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해외 공동 진출 및 아시아 WCDMA 네트워크 구축, 이에 따른 글로벌 로밍 등의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쟁사의 득실관계를 따져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도코모가 한국에 진출하면 WCDMA에 대한 공격적인 마켓 드라이브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SK텔레콤 입장에서 그리 나쁘지 않은 변화다.
WCDMA 서비스는 내년 3월 이후 단말기 보조금 지급과 맞물려 본격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SK텔레콤의 경우 가능하면 와이브로 보다는 WCDMA의 보급 확대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KTF와 도코모의 제휴가 강화될수록 SK텔레콤 입장에서는 KTF의 경쟁력 제고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판단된다.
반면 LG텔레콤에게는 이번 제휴가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통시장이 기존의 EV-DO에서 WCDMA로 빠르게 전환될 경우, EV-DO의 데이터 관련 전송속도가 WCDMA보다 느리다는 점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LG텔레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와 함께 KT 입장에서 보면 와이브로에 '올인'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는 내년 2월 시범서비스, 4월 상용화를 목표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도코모와의 제휴로 이러한 올인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코모 측에서 이번 제휴와 관련해 KT의 와이브로 전략에 대해 여러 가지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KT의 전략이 수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는 정보통신부와 삼성전자가 와이브로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으며 KT도 와이브로를 무선분야 진출의 발판으로 삼고있는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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