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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O, 내년 초고속인터넷 대격돌 예고
KT-SO, 내년 초고속인터넷 대격돌 예고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5.12.17 22:24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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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광랜 사업·통합운영 본격화
KT, 핵심 지역 점유율 제고 박차



내년 통신시장은 KT를 위시한 통신사업자와 SO를 중심으로 한 방송사업자간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대격돌이 예상된다.

특히 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간 대격돌은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간 통방 융합 시대를 앞둔 주도권 싸움의 전초전으로 인식되고 있어 대결 결과가 예의 주시되고 있다.

더욱이 양측 대결의 무게 중심이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 음성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초고속인터넷과 음성부문을 주력시장으로 갖고 있는 KT를 비롯한 통신사업자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최대 케이블업체인 컴캐스트와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 노텔이 손잡고 케이블 TV와 인터넷 통합을 위한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의 표준화작업을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TV와 인터넷의 미디어 컨버전스가 더욱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케이블 TV업계가 광대한 IP네트워크를 통해서 고화질 VOD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되면 TV시장을 노리는 통신업계와 경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O 성장세 '괄목 상대'

올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SO가 KT를 제치고 가입자 순증 1위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SO는 올해 시장 순증 1위로 111만 가입자를 유치, 9.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SO들은 HFC(광동축혼합망) 방식의 마이너스 성장임에도 순증을 유지했으며 저가 공세 및 케이블 TV 번들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반면 KT는 전체적으로 순증을 기록하고 있으나 지난 10월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4000명)을 기록, 624만여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함으로써 51.7%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19일 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심의회에서 결정이 나겠지만 SO컨소시엄인 KCT가 VoIP사업을 허가 받을 경우 내년부터 VoIP 상품 제공을 통한 TPS 제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격과 방송 번들 경쟁력 기반 초고속 인터넷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게다가 SO가 내년 7월 기간통신사업자로 편입되면 그동안 부가통신사업자로서 안정성에 대한 불신도 일정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여 파괴력이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광MSO·씨앤앰커뮤니케이션·CJ케이블넷·HCN 등 이른바 '빅4'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은 내년에 6∼21개에 이르는 계열 SO의 통합 운영을 강화할 태세다.

MSO들은 그간 개별SO를 인수, 몸집을 불리는데 중점을 둬 왔으나 앞으로는 이와 병행해 지역 마케팅에 대한 독립적 권한을 인정하면서도 힘을 집중시켜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이 주요 경영 목표로 떠올랐다.

이들 4개 MSO는 이미 가입자수 100만∼300만에 이른 만큼 통합운영은 필수과제라고 판단, 지역 마케팅력을 유지하면서 MSO본부로의 통합 경영은 지속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게다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태광MSO가 100Mbps급 광랜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태광MSO는 내년부터 정보통신 1등급 이상 아파트에 기존 광동축혼합망(HFC)이 아닌 100Mbps급 광랜 서비스를 수원 및 경기 남부 일부 지역에 제공할 계획이다.

태광MSO 외에 다른 SO들도 100Mbps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내년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시장은 SO와 KT·하나로텔레콤·파워콤 등 기존 통신업체들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O들은 이미 저가 고객은 확보됐다고 판단, 광랜 등을 통해 1인당 매출액(ARPU)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KT, 대응책 마련 '노심초사'

이에 대응하는 KT로서는 SO의 질주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KT를 비롯한 통신사업자들은 방송시장 진입이 차단돼 있는 상황에서 SO들의 무차별 통신시장 진입을 막아내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선 KT는 자사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내년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 서울·경기 등 초고속인터넷 수요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권역별 시장 점유율을 50%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규모는 전체 시장 점유율 기준 51%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서울 일부 지역은 서울 양천구의 경우처럼 지역 토착형 영업을 전개하는 SO들에 밀려 30%대에 그치는 등 대부분의 광역시들이 시장점유율 51%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KT는 시장 점유율 확대보다는 수도권 내 핵심 지역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1차 목표로 설정, 수도권 및 광역시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KT는 SO와의 차별화를 기하기 위해 그 동안 주로 PC방 및 기업, 초고속 아파트 등에 공급해 온 초고속 광랜(상품명 엔토피아) 서비스를 전국의 주요 아파트 단지나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KT는 초고속 광랜 서비스를 전국의 아파트 단지로 확산하기 위해 향후 3년 동안 인터넷 교환국에 중대형 기가비트 스위치 1200여대를 구축키로 하고 연말부터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이를 통해 KT는 우선 내년 4분기까지 1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아파트 커버리지를 확대하는데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는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커버리지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게다가 KT는 현재 방송위와의 논란으로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IPTV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IPTV는 초고속인터넷의 매출을 차단하는 동시에 미래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고 판단, 조기에 도입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내년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SO와 KT를 비롯한 기간사업자간 양극화 현상이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통신사업자들이 공동대응을 통해 SO의 통신시장 진입을 막아내거나 통신사업자의 방송진출의 물꼬를 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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