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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등급 시장 만개…차별화 경쟁 후끈
특등급 시장 만개…차별화 경쟁 후끈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5.12.18 12:36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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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결산) 구내통신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구내통신 시장에서는 '특등급 아파트' 열풍이 거셌다.
특등급 아파트는 예비인증을 포함해 올해 5만세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갓 1만 세대를 넘었던 것을 감안할 때 올해 본격적인 성장기 진입을 알렸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보통신공사 업계, 건설 업계, 기자재 업계 등 구내통신 업계는 특등급 아파트와 관련, 신기술과 새로운 장비 개발에 몰두했다. 공사 업계는 최대 걸림돌 중 하나인 시공비용에 대해 해결책 찾기에 분주했고 기자재 업체들은 광통신 제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내년부터는 오피스텔, 업무용 건물에도 특등급 제도가 시행되면서 한층 시장은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존 건물에 대한 엠블럼 제도 추진은 난항을 겪었고 특등급 아파트를 비롯한 FTTH는 통·방 융합과 관련 여러가지 걸림돌이 남아있다. 아울러 킬러애플리케이션 부재도 여전히 서둘러 해결해야할 과제다.


엠블럼 인증제도 '날개'

정보통신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특등급 아파트는 총 63건, 5만4656 세대다. 이중 정식인증은 3건 1184세대다.

서울청이 51건, 4만5027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부산청이 예비인증으로만 4건, 3562세대의 특등급 인증을 취득, 지방으로 확산에 기여했다. 충청청은 지방으로서는 유일하게 정식인증을 획득했다. 충남 아산시 모종동 소재 한성필하우스 아파트 769세대가 초고속정보통신건물 특등급 정식인증을 취득한 것이다.

특히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특등급 아파트가 동탄, 김포, 송도, 판교, 파주 등 신도시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한주택공사를 비롯한 메이저 건설업체들이 특등급 진출을 밝히고 있어 확산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등급을 비롯한 엠블럼 제도는 권장기술임에도 불구, 반드시 획득해야하는 인증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 중 '가장 잘되고 있는', '가장 잘하고 있는' 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엠블럼 제도 활성화 요인으로는 우선 건설업체, 입주자의 인지도 확산이 꼽힌다. 특히 특등급의 경우 인증을 받으면 해당건물이 미래의 초고속 정보통신 환경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의 구내 정보통신 설비를 갖추고 있음을 정부로부터 공인받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고비용, FTTH 보급 발목 잡아

그러나 여전히 높은 구축비용은 FTTH 확산에 어려움을 겪게 한다. 이 때문에 FTTH가 활성화를 위한 구축공법에 대한 연구가 전제돼야 한다고 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공사업계에서는 새로운 광케이블 구축공법 개발에 많을 힘을 쏟았다.
한국전산원은 올초 구내통신망을 광케이블로 구축하기 위한 표준구축공법을 연구하고 공동주택에 시범적용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특히 그 과정과 결과를 모아 '구내통신망 광케이블 표준구축공법'이라는 책으로 내놓았다.

이 책은 광케이블 설계기준, 포설, 접속, 시험 방법 등을 실어 정보통신 공사 업체가 구내통신망을 광케이블로 구축할 때 지침서가 되도록 했다.

아울러 공기압 포설 공법을 통해 기존 아파트 및 신축 아파트에 광케이블을 탄력적으로 시공하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KT는 최근 도심지에서 지하통신관로를 효율적으로 건설할 수 있게 하는 소구경 비개착 장비 'XS-300'을 출시했다. 이 장비는 개착식 시공이 불가한 구간에 대한 인입관로 구성과 지하장애물 하월시공, 도로횡단 시공 등에 적합하다.


킬러애플리케이션 아직 부재

업계는 특등급 아파트가 확산되려면 소비자가 반드시 찾는 이유인 킬러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건설사 기전팀 관계자들도 특등급으로 가고 싶어도 마땅한 서비스가 없어 주저하게 된다고 말한다.

주공 정보통신팀의 김채규 부장은 "특등급만이 가질 수 있는 킬러애플리케이션이 있어야만 특등급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에 급속히 보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등급 아파트가 단지 인터넷 속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탄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킬러애플리케이션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IPTV 등 통·방 융합서비스다. 그러나 케이블TV 사업자의 거센 반발과 규제 논란으로 인해 이러한 시도들은 아직도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IPTV 서비스를 두고 케이블TV 등 방송진영은 명백한 방송영역이라며 방송규제에 따라 사업을 진행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KT는 통신·방송 융합 규제 제도 미비로 인해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사업의 하나로 도입하려던 IPTV 시범서비스를 포기하기로 했다. KT는 이달 중순 BcN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려던 IPTV 시범서비스를 가입자 대상이 아닌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주문형비디오(VOD)ㆍ데이터방송 등에 제한된 내부 시험으로 축소ㆍ실시키로 했다고 밝혔
다.


신제품·솔루션 경쟁 가열

FTTH를 실현할 수 있는 특등급 아파트가 급속히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통신장비 및 자재 업체들은 '특등급 솔루션'을 내놓고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가정안에 직접 설치되는 세대단자함은 이들 업체들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한국허벨은 전화용 통신망(PSTN)과 초고속 인터넷망을 하나의 세대단자함 내에서 동시에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통합배선용 세대통신분배장치를 출시했다.

광도씨앤아이는 특등급 솔루션으로 광 동스위치, 광 세대허브, 광 멀티플렉서 등을 내놓고 있다.

대은전자는 엠블럼 특등급 기준으로 설계된 '스위칭 허브'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멀티모드 파이버 155Mbps의 입력과 8포트 10/100Mbs의 출력을 지원한다.

이밖에 쓰리엠, 코닝, 에이엠피, 클립살 등 주요 업체들이 특등급 시장을 겨냥,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등급 시장은 초기시장이어서 절대강자 없는 만큼 마케팅과 영업을 효율적으로 구사한다면 누구든 이 시장의 리딩기업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길 기자 young@koit.co.kr

(표) 초고속정보통신건물 인증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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