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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코리아 넘어 글로벌 리더로 거듭날 터
IT코리아 넘어 글로벌 리더로 거듭날 터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06.14 10:33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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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산업의 해외 전도사’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의 조성갑 원장은 IT코리아의 브랜드를 세계에 심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의 유수 IT업체들이 해외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길을 닦는 글로벌 IT개척자로 통한다.
성균관대 경상대학,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보통신정책과정을 나와 하버드대학의 비즈니스 스쿨을 수료한 조 원장은 한국IBM에서 21년간 일해왔다.
IBM에서 승승장구하던 조 원장이 망설임없이 ICA로 발길을 돌린 것은 국내 IT산업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이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사명감에서 비롯됐다.
“앞선 우리나라의 IT기술을 세계에 수출해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달성되는 부강한 나라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조 원장이 가장 큰 자부심을 갖는 분야가 CDMA이동통신.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CDMA는 국내시장의 90%, 세계 CDMA시장의 54%를 점유하고 있어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정보통신 선진국으로서의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전 가구의 60%가 가입돼 있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OECD가 인정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국은 전자정부, e뱅킹, HDTV, SI/NI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 등 전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IT 정보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덧붙인다.
조 원장은 지난 해 6월 양승택 당시 정보통신부 장관이 UN총회 의장의 초청으로 ‘대한민국 IT의 발전상과 미래상’을 연설한 것은 한국IT의 달라진 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조 원장은 아직까지 세계 속에 코리아라는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못하며, 특히 삼성, LG 등 몇몇 기업을 제외하면 국내 중소IT기업이 세계시장에 발을 들여놓기에는 힘들다는 판단이다.
조 원장은 이런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ICA를 통해 우리나라가 진정한 ‘글로벌 IT리더’로 거듭나고, 해외 IT시장을 개척해 국내 기업의 IT수출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경기침체속에 수출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본지에서는 조 원장을 초대해 IT수출의 중요성과 ICA의 업무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ICA의 탄생배경에 대해
ICA의 탄생배경에는 ‘사이버코리아 21’과 ‘모바일 비전 2005’가 있습니다.
지난 99년 국가경영 최우선 과제로 시작된 사이버코리아21은 정보화 혁명을 위해 총 28조원을 투자해 1백만명의 일자리와 1백18조원의 생산을 창출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이는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을 접고 정보와 지식이 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는 시대를 맞아 지식·정보 화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것으로 정보 고속도로를 통해 국가·기업·개인이 지식과 정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마당’을 만들어 지식 정보사회에서 세계 10위권의 정보화 선진국으로 나간다는 전략이었습니다.
이어 2002에 발표된 IT산업 수출 기본계획인 모바일 비전 2005는 환태평양 CDMA벨트에 이어 오는 2005년까지 러시아, 서남아시아를 거쳐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새로운 CDMA 실크로드 건설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이동통신장비와 함께 게임, 에니메이션, 음악 등 디지털 콘텐츠를 동반 수출해 단순히 IT산업 수출에 머물지 않고 우리 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는 것도 포함돼 있습니다.
국내 IT산업은 현재 세계 50여개국에 이동통신단말기를 비롯해 시스템, 중계기 등을 수출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종합산업으로 성장하던 시기입니다.
휴대폰과 시스템 등 이동통신기기는 당시 자동차 수출을 앞질렀고, 미국, 스웨덴, 일본, 핀란드에 이어 세계 5대 이동통신생산국 대열에 진입하던 때입니다.
이렇듯 성장하는 IT수출의 가속화를 위해 정부와 민간 기업과의 가교역할을 당당할 기구가 필요했고, ICA가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입니다.
●ICA의 그간의 성과와 올해 목표 및 계획은
지난해 460억 달러의 IT수출을 목표로 했는데 464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올해는 550억 달러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주요한 사업계획으로 ▲이동통신산업의 해외진출지원 확대 및 강화 ▲IT산업의 경쟁력확보를 위한 수출산업화 ▲산업계와 협력관계 강화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 산업의 해외진출지원 확대·강화를 위해 이동통신 해외 로드쇼 및 ICT 포럼 개최, 국내 이동통신 및 IT 수출사업자간 협력포럼 개최 등 글로벌 CDMA 벨트 구축 및 사업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한·중 이동통신 및 IT 표준화 기반 공동 연구와 차세대 이동통신 및 IT 산업화를 위한 국제 협력포럼 개최 등 아시아 이동통신 및 IT 협력기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수출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유망 IT 중소기업 맞춤형 해외마케팅, 북미 IT 시장진입전략 평가 등을 지원하고, IT 기술 해외유출방지협의회 운영할 것입니다.
국내 10대 유망 IT 수출품목별 시장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IT 종합수출지원시스템 구축 및 해외투자유치 활성화 지원하고, 중소 IT 기업 수출산업화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이밖에 올해부터는 해외투자유치도 추진하고 있으며, WTO, OECD, ICO 등 국게기구 등과도 협력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최근 진행된 사업이 있다면
최근 국내 IT기업의 수출 및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중소 IT 기업 해외진출 종합지원센터를 오픈했습니다.
종합지원센터에서는 중소IT기업수출마케팅 지원, 관련임직원 재교육을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강좌 운영,IT수출금융지원실무협의회, IT수출상담센터운영 등으로 IT 업체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외진출 지원은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성을 갖춘 IT중소기업을 선별해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시장조사(시장규모, 경쟁현황, 유통현황, 바이어 조사), 진출전략 컨설팅(제품전략, 유통전략, 파트너 연계전략 ), 마케팅 대행(일정기간 바이어 발굴, 상담, 계약체결, 마케팅 현지대행서비스) 등의 수출진출전략을 지원합니다.
임직원 재교육의 경우, 정보통신부, 한국무역협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LGCNS 등 IT 해외진출 선도기업 등의 각계 전문가로 강사진이 구성돼 있습니다.
또 세계IT시장에서도 경쟁력있고 수출성공화가 가능한 유망IT기업 중 담보능력이 약해 수출금융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제도적인 접근이 어려워 금융기관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 우리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수출금융기관 관계자와 업종별 대표단체 관계자로 실무지원협의회를 구성해 산업체를 지원합니다.
이밖에 해외진출시 국내 기업들이 당면하는 애로사항을 수시로 접수해 해당사안별로 해결방법을 제공해 산업체의 고충을 즉시 해결해 주는 지원체제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지난 11일에는 영문 IT수출 전문잡지인 ‘IT KOREA Journal’ 창간호를 발간했습니다.
격월간으로 발간되는 이 잡지는 이동통신단말기, 초고속인터넷, 셋톱박스 등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IT품목에 대한 특집기사는 물론 국내 IT업계의 수출사례, 신상품 등을 집중 소개할 방침입니다.

●최근 IT 수출과 관련 정부 부처별로 중복되는 사례가 있는데 대해
IT 수출과 관련된 단체로는 ICA이외에 한국 소프트웨어진흥원, 코트라 등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정부 부처별이나 실국별로 주도권 싸움을 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세계 IT시장 규모가 20조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국내의 모든 IT수출 단체들이 해외 시장에 뛰어들어도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좋은 것을 좋다고 여러 사람이 말하는데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또 관련 단체간 서로 장점이 되는 부분을 협력해 가면 IT수출은 배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ICA의 경우,미국, 영국, 일본 등 인프라가 좋은 기존 시장보다 알제리, 이집트, 콩고, 브라질, 캄보디아 등 시장여건이 열악하고, 개인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집중하고 있어 코트라 등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지역에서 기반을 닦고, 인맥을 구축하고, 한국을 소개하고, 지역 소사이어티를 만들어 국내 기업이 진출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볼 때 같은 지역을 성격이 비슷한 단체가 똑같이 진출하는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ICA에서 근무하신지 2년 가량이 흘렀는데 일반기업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우선 일반기업의 경우, 목표가 단순합니다.
크게 얼마만큼의 수익을 창출하느냐와 어떻게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ICA는 정부 산하조직이다 보니 항상 형평성을 고려해야하고, 3∼5년 앞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관점이 많이 요구됩니다.
형평성이라는 차원에서 정보화를 예로 들면 기업의 시각에서는 수익이 없는 곳에는 투자를 하면 안됩니다.
그러나 정부도 이와 같은 민간 마인드를 그대로 적용하면 농어촌, 벽지산간 지역은 소외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해외수출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의 경우, 당장 수익이 나올 수 있는 시장을 찾게 되지만, 정부차원에서는 당장 수익이 없어도 향후 시장성을 갖고 있는 잠재시장을 발굴해야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또 일반 기업의 경우, CEO나 경영진의 재량권이 풍부한 편입니다.
예를 들어 직원에 대해서는 각종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재량권이 많은 편이나 정부 산하조직의 경우,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최근 정부조직도 민간 마인드를 도입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정부 조직에 기업에 대한 경영마인드를 100%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생각입니다..
꼭 필요한 부분은 민간마인드가 도입돼야 하지만 형평성이라는 부분에서는 기존의 공적마인드를 가져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해외진출을 원하는 IT기업에 하고 싶은 말은
최근 국내 IT기업 사이에서 중국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중국시장은 넓고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은 자본주의가 일정 정도 진척이 돼 있어 자국내 진출하는 업체의 기술과 자국시장을 맞바꾼다는 것을 기본 정책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잘 알고 중국과 접촉해야합니다.
중국은 최근 자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업체와 합작이나 인력스카웃을 통해 국내 기술을 많이 가져간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업체들도 기술력부분에서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습니다.
또 국내 업체간에 출혈 과당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밖에 중국이외에도 인도, 브라질. 멕시코, 나이지리아 등 단기효과는 적어도 향후 잠재성이 풍부한 곳으로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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