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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DSL 칩셋 국산화 주역 문 찬 휴커넥스 연구소장, 국내·외 시장 다각적 공략 만전
VDSL 칩셋 국산화 주역 문 찬 휴커넥스 연구소장, 국내·외 시장 다각적 공략 만전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06.09 10:45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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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체 상용화 지원·가격인하 골몰
장비업체 호평…해외시장 진출도 모색

세계 유명 칩셋 업체만이 개발해낸 VDSL 칩셋을 국내 중소벤처 기업이 최근 개발완료, 관심을 모으고 있다. 휴커넥스가 바로 주인공.
그 중심에 선 문찬 휴커넥스 연구소장은 "외국 칩셋 업체에게 100% 의존하던 VDSL 칩셋을 국내 업체가 개발함으로써 국부유출을 상당부분 막을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국내 VDSL장비 업체가 외산 칩셋 사용으로 듣고 있는 '속빈강정'이라는 비아냥을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휴커넥스의 VDSL 칩셋 개발은 대기업이나 국가 연구소가 아닌 중소벤처기업이 일궈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R&D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국내 중소벤처 기업에게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문찬 연구소장을 만나 개발과정과 의의, 제품 특징, 기술전망 등 시장전반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개발에 어려움은 없었나.
휴커넥스는 VDSL 칩셋 개발을 지난 2000년 정보통신부 선도기술 과제로 부여받았다. 2001년 5월부터 정부지원 30억원과 자체 투자 40억원 등 총 70억원을 마련해 DMT 방식 VDSL 칩셋을 개발해 왔다.
그러나 칩셋이 개발되기도 전 VDSL 장비 시장이 국내에서 일찍 꽃피우면서 국산 칩셋개발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사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올해나 돼서야 13Mbps VDSL 시장이 열릴 줄 알았다.
그런데 벌써 50Mbps 시장이 시작되지 않았는가. 우리나라 시장은 산업기반이 형성되기도 전에 시장이 너무 빨리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다. 쉬어가는 것도 시장활성화의 한 방편이다. 또한 자금난에도 부딪혀야만 했다. 월급이 밀리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해에 KT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연구가 계속될 수 있었다.

의의는.
원천기술이 전무하던 국내 VDSL 장비 시장에 국내 순수기술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칩셋이 VDSL 장비에서 상당한 원가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번 개발은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국내 칩셋의 성공은 그동안 외면시돼 온 국내업체의 칩셋 개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업체가 국책 사업자로 선정돼 개발한 만큼 시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비출시가 늦었다는 지적이 있는 데. 현황은.
이달 예정된 50Mbps BMT에는 뛰어들기 어렵기 때문에 늦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장은 계속될 것이고 해외시장도 있다. 시장에서 휴커넥스가 활약할 기회는 여전히 많은 셈이다. 현재 구체적으로 회사명을 밝힐 수 없지만 국내 7개 업체에 칩셋을 공급해 상용제품을 개발중이다. 칩셋을 갖고 상용화하기 위한 지원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격을 다운시키기 위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장비 업체로부터 성능이 괜찮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성공한 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일본과 중국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의 경우 DMT 방식이 선호되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발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발한 칩셋의 특징은
휴커넥스 칩셋은 자유로운 주파수 변경이 가능해 한 종류의 하드웨어로 한국,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모든 VDSL 기술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다. 아울러 DMT 기술을 사용해 ADSL, T-LAN 등 기존 xDSL 간섭과 RF 주파수 간섭 등 노이즈에 강하다.
집선 장비(CO)와 가입자 장비(RT) 겸용으로 제작돼 소프트웨어(firmware)를 이용해 사용자의 용도에 맞춰 응용할 수 있다.
속도의 경우 KT 등 통신사업자가 요구하는 수준인 300미터 내에서 50Mbps 이상 속도를 내고 있으며 1킬로미터에서는 25Mbps 이상이다.

특히 50Mbps 제품에 관심이 많은데.
50Mbps 서비스가 VDSL 시장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상용화된 13Mbps, 20Mbps급 시장은 단명으로 끝났다. 그러나 50Mbps 시장은 광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상당한 시일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시장이 크고 오래갈 수 있다.
100Mbps 시장이 열린다고는 하나 가격, 실용성 부분에서 여전히 약점이 있어 50Mbps 시장이 주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DMT와 QAM 방식중 어느 방식이 시장을 이끌까.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DMT 방식이 QAM 방식보다 기능과 성능면에서 우수하다. QAM측에서 지적하는 가격과 전력소모에 대한 주장도 근거가 부족하다. 4밴드 QAM 방식 제품의 상용화가 늦어져 가격을 직접 비교하기가 어렵지만 DMT 방식이 QAM 방식보다 크게 비싸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력문제 또한 장비의 열을 크게 발생시키지 않는 만큼 DMT 방식에 대한 문제는 없다.

휴커넥스 연구소는.
현재 연구소 직원은 14명이다. 우수한 연구인력으로 구성돼 돼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팀워크라고 할 수 있다. 직원들이 똘똘 뭉쳐 14명이 140명 같이 일을 하고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열심히 개발에 몰두해 온 연구원들에게 감사한다.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휴커넥스 칩셋을 사용한 제품이 널리 사랑받는 것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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