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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구로공단, 첨단 IT밸리로 변신
굴뚝 구로공단, 첨단 IT밸리로 변신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6.03.20 10:45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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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 섬유 등 수출주도형 기업 입주
80년대엔 중화학공업 분야로 무게중심 이동
정부 첨단화 계획 시행으로 '상전벽해' 시작


2004년 상장사 23개·코스닥등록기업 40곳
2007년 말, 7200개사 입주·9만3000명 고용
운영비는 테헤란밸리의 25% 정도로 저렴



'구로공단'이 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구로공단이란 이름이 지난 2000년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이하 구로디지털밸리)로 바뀌었는데 이는 구로공단이 새롭게 탈바꿈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과거 매연 가득한 굴뚝산업단지에서 기술 집약적 첨단산업으로 주 업종을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다.

구로공단이 1965년 조성된 이래 40여년이란 긴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구로공단의 시작에서부터 발전, 아울러 '구로디지털밸리'로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고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지 살펴보자.


탄생과 몰락
1960년대 초반 서울 중심가의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구로동 일대는 도심지역에서 이주한 난민촌이 형성된 변두리에 불과했다. 그때 당시 정부는 열악하고 피폐해진 국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수출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이 일대를 주도할 공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이후 1965년 1단지(1967년)를 시작으로 2단지(1968년), 3단지(1973년)를 차례로 준공해 단지를 60만평 규모로 조성했다. 단지가 조성되면서 노동집약적 산업인 섬유 봉제 전자 업종 등의 수출 주도형 기업들이 입주해 1977년 국가 전체 수출 규모의 10%인 1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하는 등 1970년대의 국가 경제 부흥에 큰 기여를 했다. 그 뒤 1980년대 접어들면서 경공업이 주종을 이루던 단지 내 업종 구도에도 조금씩 변화가 일어났다. 기존의 경공업 중심에서 조립 금속 인쇄 등 중화학공업으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구로공단 하면 굴뚝 연기가 떠오르는데 이때부터 구로공단의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잡혔다. 국가 수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등 1980년대 중반까지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국제유가 파동으로 인한 수출 침체와 임금상승 등으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단지 내에는 난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90년대 말부터 변화의 바람
1990년대 들어선 후에도 유가와 인건비 상승이 계속되자 기업들은 단지 내에 있던 공장들을 중국과 동남아 등지로 하나 둘 이전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단지의 공동화 현상이 조금씩 나타났다.

또한 국내 경제의 무게중심이 부가가치가 낮은 제조업에서 고부가가치의 첨단 IT산업으로 이동하면서 노동집약적 제조업이 주류를 이루던 단지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에 따라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구로산업단지 첨단화 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건의했다. 이에 1997년 7월 이 계획이 고시되면서 단지에 변화의 바람이 불게 된다.

이 계획은 단지 내 제조업 공동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노화현상을 보이고 있는 단지를 재개발해 활성화시킨다는 기치 아래 수립됐다. 지금까지 고비용 저효율로 경쟁력이 약화된 노동집약적 제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단지를 벤처연구개발(R&D) 지식산업 중심의 첨단산업단지로 구조를 개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로공단의 본격적인 부활은 2000년 12월 키콕스벤처센터 준공식과 함께 시작, 최신 아파트형 공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2005년 12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구조고도화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도시형 첨단 제조업과 지식기반산업의 세계적인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노력도 전개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 계획에 따라 2000년 1단지에 키콕스벤처센터를 설립해 첨단업종의 벤처업체들을 유치하고 창업보육 등의 지원에 힘쓰면서 단지는 빠르게 변하게 됐다.


아파트형 공장 속속 들어서
키콕스벤처센터를 건립하면서 아파트형 공장은 급속도로 증가하게 됐고 첨단 산업의 벤처업체들의 입주가 잇따르기 시작했다. 이 여파로 단지가 첨단산업단지로 변화되는 과정 속에서 그 동안 자리 잡았던 전통 제조업들은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전통 제조업 등의 자리를 이동통신 반도체 디지털콘텐츠 등의 업종들이 대체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변신은 가히 상전벽해라고 할 수 있다. 1997년 당시 400개에 불과하던 기업이 5500여개사로 늘었고 IT, 소프트웨어, 디자인, 지식산업 등 미래형 성장산업이 80%대를 넘어섰다. 3만 여명이던 고용 규모는 7만4000명에 달하면서 '첨단 IT산업의 메카'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올해 말까지 입주예정업체가 1400개사 정도 늘어나고 2007년 말이면 총 입주업체는 7200개사에 고용인력은 9만3000명선에 달할 전망이다.

아울러 단지 내 업체들의 업종 변화와 함께 업체들도 기술력과 생산력이 나날이 향상돼 2004년 말 기준 거래소 상장기업이 23곳, 코스닥 등록기업이 40곳에 달하고 있다.

비단 이러한 외형적인 것 이외에도 각종 데이터 자료들을 살펴보면 급변하고 있는 구로디지털밸리의 위상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벤처, 테헤란 벨리에서 옮겨와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요즘 구로디지털밸리로 입주하려는 업체가 부쩍 늘고 있다고 말한다. 예전의 테헤란벤처 붐 못지 않은 활기가 요즘 구로디지털밸리에 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강남테헤란밸리에서 구로로 근거지를 옮기는 업체가 많이 늘고 있다. 그 주된 이유는 지방에 떨어져 있던 공장이 한곳에 함께 위치해 있어 제품개발 및 영업도 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입주 조건이나 공간 활용도를 종합해 볼 때 운영비는 테헤란밸리 시절의 25% 정도로 강남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현재 구로디지털밸리에 입주한 업체들은 IT산업이 30%로 가장 많은 분포를 차지하고 있고 전기전자 29%, 기계업종 16%, 기타 25%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1980년대 말까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섬유업종은 6%를 밑돌 정도로 저조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런 변화에는 구로디지텔밸리가 자신 있게 내세운 '아파트형 공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내 첫 벤처빌딩인 키콕스벤처센터가 2000년 신축을 시작으로 첨단화 계획이 추진되면서 고층의 아파트형 공장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아파트형 공장은 예전에도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었다. 무엇보다도 아파트형 공장의 장점은 공간 활용도와 집적 효과가 뛰어나 시공사와 업체 모두에게 일거양득의 이익을 준다는 점이다.

아파트형 공장이 현대적인 외관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98년 12월 에이스테크노타워 1차가 준공되면서부터다. 이 때부터 아파트형 공장은 설계와 디자인에 신경을 쓴 멋진 외관의 고층 건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으며 공장이라는 느낌보다 빌딩의 개념에 더 가까워졌다.

아파트형 공장이 외형적으로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그 중 2003년 3월과 5월에 완공된 에이스트윈테크 타워 1,2차는 건물 외관을 유리로 장식해 깨끗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건물 앞 녹화작업 등 주변 환경에도 신경을 썼다.

또 은행 식당 편의점 등의 편의시설을 유치하면서 입주업체 직원들이 모든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건물의 보안시스템도 강화했다. 이는 외형의 변화를 뛰어넘어 실질적인 제조 환경의 변화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아파트형 공장은 대부분이 통합방범시스템, 빌딩무인안내시스템, 초고속정보통신망 등 인텔리전트 기능과 공장을 접목해 최상의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빌딩 로비는 고급호텔에 뒤지지 않는 수준 높은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옥상정원이나 분수대, 연못 등은 물론이고 화장실에 양치질 전용 공간을 설치한 빌딩도 점점 많이 생겨나고 있다.



주거타운·디지털 운동장 신설
수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구로디지털밸리의 주변 여건을 살펴보자.

젊은 인력이 유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복지시설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단지가 급격히 커지다 보니 복지시설과 식당 등 시설이 아직도 부족한 편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구로디지털밸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불편한 점을 의견 수렴해 복지시설 건설 등에 관한 다양한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이곳에서 일하는 인력들이 보다 편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단의 계획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주거타운 및 디지털운동장'의 신설에 관한 것이다.

지금 주거타운은 공사가 한참 진행중인데 1460평의 대지에 연면적 7140여평의 지상 15층, 지하 1층의 규모로 오피스텔과 근린 생활시설로 구분돼 총 388세대가 들어설 계획이다.

아울러 대지 5150여평에 조성되는 '디지털운동장'은 기존의 노후 된 공단 운동장을 최신 공법을 적용, 전용 축구장으로 재개발하는 것으로 조명시설을 갖춰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인조 잔디구장이다.

이 두 가지 사업에만 총 사업비 302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11월이면 공사를 마치고 웅장한 위용을 뽐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쾌적한 주거 환경과 체육시설에 대한 입주사들의 요구가 많은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입주업체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지상주차공간 확보로 단지 내 교통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로 디지털밸리의 핵심을 이룬다고 말 할 수 있는 아파트형 공장에서도 근린시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관련업체의 입주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현재 관련법에 따르면 아파트형 공장의 20%까지 근린시설이 입주할 수 있는데 공단 측은 디지털밸리 초창기에 IT업체들의 입주가 집중적으로 이뤄져 수요가 창출된 만큼 앞으로 이 상권을 노리는 관련업체들의 입주도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내 대부분의 상권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이기 때문에 매력을 느끼는 프랜차이즈 업체 및 근린시설 업체가 많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 다른 고민거리도 늘어
첨단디지털밸리로 변신하고 있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이하 구로디지털밸리)에 업체들이 많이 들어서면서 또 다른 고민거리가 나타나고 있다. 단지 내에 입주업체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이 지역의 유동인구 증가로 교통문제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많은 아파트형 공장들이 들어서면서부터 이 지역의 기온이 급격히 높아지는 일명 '열섬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환경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처럼 공단에서 첨단디지털단지로 급속히 변모하는 과정에서 구로디지털밸리는 새로운 진통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구로디지털밸리의 변화가 문제점을 드러내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이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교통문제 = 구로공단이 구로디지털밸리로 바뀌어 가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문제가 바로 교통문제다. 단지 내에 입주업체들이 증가하면서 이 지역의 유동인구가 늘어났지만 도로 증설이 이에 따라 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단지 내에는 과거 차량이 많지 않았던 구로공단 당시에 건설됐던 2차선 도로가 거의 대부분이고 도로 확장도 미비한 상태여서 출퇴근 시간만 되면 극심한 교통체증이 일어나고 있다.

교통체증의 가장 큰 이유는 구로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이용을 줄이려면 대중교통이 편리해야 하는데 그다지 편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구로디지털밸리에 인접해 있는 지하철역은 1.7호선 가리봉역,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2.7호선 대림역을 비롯해 1호선 독산역, 7호선 남구로역 등 총 5개로 이용하기에 양적으로는 충분하다. 하지만 가리봉역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역이 단지 외곽에 위치해 있어 단지로의 접근성이 불편해 많은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다.

또 2단지와 3단지 사이에 위치해 있는 가리봉역도 아파트형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1단지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출퇴근길의 직장인들이 대중교통보다 자동차를 선호하고 있다.
조금이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부분적으로 도로 확장이 이뤄지면서 지난 5년간 심각했던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2007년까지 입주업체의 수가 6500여개 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유동인구의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보다 적극적이고 대대적인 도로 증설 및 확장과 대중교통시스템의 접근용이성 향상 등 교통개선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공해문제 = 구로공단은 제조업체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굴뚝 연기 탓에 과거에는 '공해'라는 이미지가 대부분 사람들에게 각인 됐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구로공단이 구로디지털밸리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단층 짜리 제조업공장들이 사라지고 초고층 아파트형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조금씩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개발로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전되면서 '열섬현상'(Heat Island)이라는 새로운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열섬현상은 도시의 기온이 인공열이나 대기오염 등의 영향을 받아 교외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고층 빌딩과 같은 도시 내 인공구조물의 증가와 개발에 따른 녹지의 감소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여름철의 경우 열섬현상이 반복되면서 해가 진 후에도 대기의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현재 구로디지털밸리에는 건물 신축 시 일정 비율을 녹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이 없어서 일부 건물 소유주들의 자체적인 노력 외에는 녹지 조성의 결과가 미비한 상황이다.

또한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 중에 있는 구조고도화 계획에 남부순환도로를 지하화 한 후 그 위에 공원을 조성한다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는 것 외에는 친 환경 정책을 찾아보기 어렵다. 때문에 환경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 근로문제 = 공단이 빠르게 디지털밸리로 변해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변하지 않는 것은 근로문제다. 과거 구로공단 시절 열악했던 노동조건이 구로디지털밸리로의 외형적인 변화에도 불구,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현재 단지 내 근로문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임금체불문제이다. 임금체불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구로디지털밸리에 위치하고 있는 대부분의 회사가 중소영세업체들이기 때문이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상반기 관악지역의 체불임금 미 청산율은 53%로 서울청(서울강원지역)의 평균인 49%를 웃돌았으며 전국평균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디지털밸리의 근로감독 책임을 맡고 있는 서울관악지방노동사무소 한 관계자는 현재 지소에 신고가 들어오는 것 중 95% 이상이 임금체불 문제라고 밝혔다.

구로디지털밸리는 산재보험에 가입해 있는 업체가 임금지급 능력이 없을 시 지급되는 체당금 비율도 높아 전국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단지 내 업체들의 임금체불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임금체불 문제 외에도 최저임금 위반과 불법파견 문제도 또 하나의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구로디지털밸리에 입주해 있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중소영세업체이다 보니 이들이 최저입찰제를 도입, 대규모 모집형 파견회사들을 상대로 경쟁을 유도해 인건비를 줄여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체불 문제와 달리 불법파견 문제는 고용에 관한 문제라 지방노동사무소에 신고되는 건수가 적은 실정이다. 불법파견 문제는 최저입찰제에 의한 최저임금 위반 문제를 야기하고 노동구조의 전반을 뒤 흔든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 공급이 수요 앞질러 = 구로디지털밸리의 아파트형 공장은 키콕스 벤처빌딩이 완공되던 2000년 당시 6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5년 12월 현재 52곳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형 공장이 많이 생겨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0%를 자랑했던 단지 내 아파트형 공장의 분양률과 입주율이 2000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형 공장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이미 승인을 받고 착공할 예정이던 몇몇 아파트형 공장들은 현재 상황을 살피면서 시기를 늦추고 있는 실정이다. 3단지에 건설 예정인 경인전자벤처타워와 대륭테크노타운10차는 각각 지난 2003년, 2004년 건축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 또한 2단지에 건설 예정인 진도아파트형 공장과 한섬임대아파트형 공장도 각각 2004년, 2005년 건축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건축승인을 받을 당시만 하더라도 아파트형 공장 입주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금은 급격히 증가하는 공장으로 인해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판단돼 착공시기를 늦추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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