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銅값 고공행진…충격 '일파만파'
銅값 고공행진…충격 '일파만파'
  • 김영길 기자
  • 승인 2006.05.02 10:01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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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제조사, 일시 생산중단·감산 방침

업계 "시장구조 개선 한 목소리"

국제 동(銅)값 급등에 따라 케이블 제조사들이 일시적인 생산중단이나 생산량 감소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국내 주요 케이블 제조사들은 동(銅)값 폭등에 따른 임시방편책으로 생산중단이나 생산량 감소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 달 초에 일시적으로 케이블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원자재인 동(銅)을 구입하는 가격이 너무 높아 현재로서는 생산량을 줄이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국제 동(銅) 값은 지난달 27일과 28일을 기준으로 톤당 74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며 한달전 3월 평균치인 5200달러와 비교해서는 무려 40% 이상 인상된 가격이다.

케이블 제조사들이 생산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된 것은 이러한 동(銅)값 폭등을 유통업체 또는 공사업체에게 더 이상 떠안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케이블 제조사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를 거치면서 UTP 케이블의 경우 30~40% 이상 가격을 인상했다. 케이블 제조사는 이달 초 다시 한번 UTP 케이블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원자재인 동(銅)값 인상률에 비해서는 인상폭이 크지 않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케이블 제조사들은 원가 인상분을 상당부분 떠안고 있으며 이 가격대로라면 팔면 팔수록 손해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케이블 제조업계 일각에서는 유통업체에게 케이블 주문을 자제하는 한편 미리 주문량을 예측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특히 동(銅) 재고가 부족한 제조업체로서는 원자재를 사오는 것이 큰 부담이 돼 동(銅)값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장기화될 경우 자본금이 약한 케이블 제조사들은 공장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선물을 통해 예전가격으로 구입해 오는 제조업체들도 재고가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동값 폭등으로 인한 피해가 유통업체, 공사업체에 이어 케이블 제조업체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업계는 케이블 제조사, 유통업체, 공사업체, 케이블 사용고객 등이 함께 '고통분담'에 나서야만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인상된 가격을 공사현장에 반영할 수 있도록 시장구조가 개선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격물가 인상분을 반영할 수 있는 유연한 시장구조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케이블 가격 인상을 계기로 출혈경쟁을 자제하고 제 가격을 받고 공사나 유통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케이블 유통업체 관계자는 "케이블 구입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사, 사업자 등 고객들이 예전가격을 요구하면서 가뜩이나 매출감소에 힘들어하는 유통 및 공사 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낮은 가격에 제품을 납품하게 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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