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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경순 텔레매틱스 사장 "무선 통신시스템 토털 솔루션 제공"
(인터뷰) 이경순 텔레매틱스 사장 "무선 통신시스템 토털 솔루션 제공"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05.31 11:03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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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전자·휴대인터넷 단말기 분야 집중 공략
우수 인력 확보…신규 시장서 높은 실적 자신

이동통신 중계기 시장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텔레매틱스가 무선통신시스템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중계기 시장에서 쌓은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항공전자기기, 휴대인터넷 단말기 시장으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이 때문에 엔지니어 출신인 이경순 사장은 연구원들과 함께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면서 밤을 꼬박 세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사장은 "기존 통신중계기 시장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축적했기 때문에 사업 분야 확장이 가능했다"며 "우수한 기술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신규시장에서도 높은 실적을 자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경순 사장과의 일문일답.

텔레매틱스는 어떤 회사인가.
텔레매틱스는 지난 97년 설립된 통신장비 분야의 R&D(연구개발) 기업이다.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가 주력사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76억원이며 직원은 32명이다. 사업초기에 PCS(개인휴대통신), WLL(무선가입자망)용 RF(무선주파수) 모듈을 개발, 텔레매틱스를 알렸다.
2001년에는 국내 유수의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IMT-2000 핵심기술 개발 협약을 맺고 '디지털 온도 제어 방식의 광/전모듈'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SK텔레콤, KTF, 현대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산텔레콤 등에 공급됐다.
텔레매틱스는 고유명사로 'Telecommucations(통신)와 Informatics(정보과학)'를 뜻하기도 한다.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그동안 통신중계기 시장에 주력했다. 지금까지 매출의 대부분도 중계기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KTF 통합 소형/초소형 중계기, SK텔레콤 지하철 중계기, 디지털 온도제어 방식의 광/전 변환 모듈, DSP(Digital Signal Processing) 기술을 응용한 매직 중계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과 호주에 시제품이 들어가 있으며 조만간 수출물량에 대한 선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내 중계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신규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특히 기존 중계기 기술을 활용한다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새롭게 뛰어든 분야는 항공전자기기와 휴대인터넷 단말기 시장이다.
항공전자기기의 경우 군사용/민수용 항공기, 기상관측기, 차량속도 감지기 등 범용적 활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항공전자기기 중 도플러레이더 기술 개발을 위해 세계적인 방산업체인 영국 퍼나우(Fernau)사와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공항공사와는 조만간 항해안전시스템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중인 다차선 차량감지시스템은 기존 차량속도 장비가 차선별로 장비를 설치해야만 하는 것과 달리 한 장비 여러차선의 속도를 잴 수 있어 널리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인터넷 단말기는 GPS 및 3G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차량안에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네비게이션, TV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장비는 현재 시제품이 나와있으며 양산으로 가기 위한 준비중이다. 앞으로 휴대인터넷 사용료가 떨어지고 인터넷 속도가 증가한다면 휴대인터넷 단말기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플러레이더가 생소한데.
도플러레이더는 움직이는 물체에 전파를 발사하고, 여기에서 반사되는 전파의 변화를 감지해 이동속도를 측정하는 장비이다. 전투기나 자주포 등 '화격관제시스템(FCS)'과 같은 방위산업에 쓰이며 고속도로 속도감지기, 기상관측용 레이더 등 민수분야로 적용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텔레매틱스는 도플러레이더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99년부터 5.8GHz 대역의 RF 설계 기술과 K-밴드 레이더 신호처리 기술 등 기반 기술을 개발해 왔다. 올들어서는 영국 퍼나우와 손잡고 도플러레이더 예비사업 성격이 강한 '항공항행용 도플러 전파기지국'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우선 2005년까지 야포(野砲)용 '화격관제시스템'에 사용되는 도플러레이더를 개발할 계획이며 2006년도에는 전투기보다 5배 이상 빠른 '마하10'의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측정이 가능한 군수용의 X-밴드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군수산업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적잖아 고민을 많이 했지만 국가안보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민군공용 제품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으로 시장진출을 결정했다.

텔레매틱스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당연히 R&D 능력이다. 전체 32명의 직원 중 21명이 연구인력이다. 이들은 1년에 한번은 해외 유명 전시회에 나가 선진문물을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각자가 각 분야에서 특별한 전문능력을 갖고 있는 연구원이다. 각 분야 최고 인력이 모여 최고의 장비를 생산하게 된다. 사람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경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는가. 경영목표는.
IT 분야는 70% 이상이 엔지니어가 최고경영자(CEO)이다. 기술에 대한 흐름을 정확히 읽어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지니어가 갖고 있는 고집을 CEO는 버려야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 기술과 시장은 별개로 갈 수 있다. 경영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기 위해 현재 연세대 경영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사실 CEO가 아닌 기술책임자라면 더욱 일을 잘할 것이라는 마음도 갖고 있다. 그동안 R&D에 치중해 온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이 뒷받침된다면 텔레매틱스는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올해 안에 코스닥에 등록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 현재 준비가 끝난 상황이며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회사와 직원들이 함께 생명력있게 발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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