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낭인… 공시족…
젊은이들이 쓰는 말 중 기성세대가 들으면 생소한 말이 많을 것이다. 젊은이들이 쓰는 말을 살펴보면 어떤 직업이 요즘 인기가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교직 낭인'은 교사 임용 시험을 준비하느라 학교와 학원거리를 전전하는 이들을 말한다. 재시험을 준비하는 사범대 졸업생들까지 치면 우리
사회에는 '교직 낭인'으로 넘치는 셈이다.
'금융 고시'는 대학가에서 경쟁이 치열한 국책 금융기관 입사시험을 일컫는 말이다.
또한 안정된 직장의 대표 격인 공무원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각종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들을 가리켜 '공시족'(公試族)이라고 부른다. 공무원 준비 생들이 사는 동네를 가리키는 '공시촌', 젊은이들이 공무원시험 준비에 몰리는 현상을 일컫는 '공시족병' 등의 새말이 생겨났다.
취업 경쟁률이 높다 보니 새내기 시절, 곧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 예사로운 일이 됐다. 취업 때 높은 점수를 받고자 각종 자격증 취득이나 외국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스펙족'(spec族)이 늘어나고 시간을 아끼느라 밥을 먹으면서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고 정보를 나누는 '밥터디'(밥+study) 모임도 생겨났다.
한편,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자 편입학을 하는 대학생들도 많다. 좋은 직장을 구하려고 좀더 나은 학교로 편입학을 거듭하는 이들을 '에스컬레이터족'(escalator族)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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