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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HS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
RoHS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
  • 김영길 기자
  • 승인 2006.07.18 09:43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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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바람, 통신업계 전반 확산

EU, 6가지 유해물질 사용 전면 금지
체계적 대응 시급…추가 비용은 부담 

환경(Environment)에 대한 관심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각 국가들은 환경을 고려한 제품 생산을 장려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의 경우 아예 친환경 제품만을 유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친환경 제품 정착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RoHS를 통해 7월부터 모든 전기전자제품에 납, 수은 등 6가지 유해물질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통신기자재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유럽으로 제품을 수출을 하려는 업체들에게 있어서는 친환경 제품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다. 가격과 성능 외에 환경이 강력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환경친화형 제품이 아니면 2~3년안에 설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더욱이 환경친화형 제품은 화재 등 예고하지 않은 사고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시공인력의 건강에도 밀접해 현장중심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환경규제 RoHS와 더불어 통신자재 업체들의 친환경 노력에 대해 알아본다.

규제 수준 지속적 강화
RoHS(Restriction of Hazardous Substances,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는 납과 수은, 카드뮴, 크롬 등 중금속 4종과 난연재 2종 등 총 6가지 유해물질을 전기·전자제품 내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다. 이 규격을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은 오는 7월부터 EU 내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전자 제품의 체계적인 환경 규제에 앞서 있는 유럽연합은 7월 1일부터 RoHS라는 새로운 환경 지침을 발효시켰다. 환경 경영이 중시되면서 규제 수준은 향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기업 준비상황 '각양각색'
전자 제품에 대한 환경 규제를 바라보는 관련 기업들의 시각은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은 상황을 주시하면서 그때 그때 대응한다는 입장이거나 아예 이슈 자체를 무시해 버리기도 하지만,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기업들도 있다.
일례로 IBM의 경우 이미 93년에 자사 제품의 휘발성 유해물질을 실험하기 위한 검사 설비를 구축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 또한 2005년 일본의 PC 및 자동차 업계는 자체적으로 표준 환경 지침을 선포하며 자발적인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유해물질 저감방안 골몰
제품 사용 중에 배출되는 휘발성 유해물질을 줄이는 일차적인 방안으로 'Aging'이 있다. Aging은 출하 전 제품을 고온에서 일정 기간 작동시켜 유해물질의 배출을 인위적으로 가속시키면, 실사용 환경에서는 유해물질의 배출이 완화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예를 들어 LCD 모니터의 경우 휘발성 유해물질의 80~90%가 전원부를 포함한 회로 기판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후지쯔는 전원부를 납품하는 회사에 사전에 'Aging' 처리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해물질을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체 물질의 사용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때로는 제품 설계를 일부 수정하거나, 공정 라인을 통째로 바꾸는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반도체 칩의 패키징 과정에서 납 대신 구리나 은 계열의 물질로 교체할 경우 공정 온도는 60도 이상 크게 증가하게 되며, 이는 의도하지 않은 주변 부품을 훼손시키는 등의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친환경 소재 개발 급선무
환경 경영이 큰 흐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준비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품 신뢰성 저하나 생산 비용 증가 등의 추가적인 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RoHS 등과 같은 환경 규제가 적용되는 제품과 지역의 범위는 보다 확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강도 또한 더욱 강화되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 신소재 개발을 향한 기업들의 체계적인 대응이 시급하다. 유럽연합은 RoHS에 이어 2007년 1월부터는 폐전기전자 제품 재활용률 달성을, 8월부터는 친환경 제품 설계를 의무화 하는 등 새로운 환경 규제를 잇따라 시행할 예정이다. 
선진국 뿐 아니라 중국도 2007년 3월부터 '차이나 RoHS'를 시행할 계획이다. 유럽연합의 RoHS가 영역별로 규제 대상 품목을 세부적으로 규정하고 PDP 등과 같이 산화납의 대체 물질이 아직 개발되지 못한 분야에 4년의 유예 기간을 부여한 반면, 중국은 규제 대상을 모든 '전자정보제품'으로 폭넓게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친환경 소재를 경쟁력 있는 원가에 남보다 먼저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은 향후 기업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새로운 지표가 될 수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대기업과 주요 납품 업체인 중소기업 간의 협력과 개발 시너지는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자재 업계도 동참
통신자재 업체들의 친환경에 대한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타이코에이엠피는 7월 이후에는 RoHS 기준을 적용한 제품만이 전세계적으로 유통되도록 하고 있다. 타이코 회장 지침에 따라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생산라인을 환경친화형으로 교체해 왔고 4월 이후에는 전세계 모든 공장에서 RoHS 기준에 적합한 제품만을 생산해 오고 있다.
특히 3월까지 전세계 생산라인을 RoHS 기준에 따르도록 마무리했고 미리 생산된 재고 제품은 상반기안에 소진토록 했다. 국내 경북 경산에서 현재 생산되는 모든 제품도 RoHS 기준을 따르고 있다.
대은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패치패널, 모듈러 잭 등 전제품에 환경경영체제인 ISO 14001 기준을 적용했다. 이 회사는 상당기간 유해물질을 제거한 원자재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대은전자는 대기업과 거래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 환경친화형 제품이 필수라고 판단, 환경친화형 제품을 도입하게 됐다
R&M은 90년대 중반부터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케이블의 경우 난연케이블(LSOH)과 무독성 난연케이블(LSFROH)을 보급하고 있다. VS 콤팩트 모듈은 PC/GF(Polycarbonate Glass Fiber)가 주원료이다. RJ45, 커넥션모듈, 아웃렛 등 기타 자재도 모두 환경친화형이다.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UL과 DIN, 그리고 C-UL-US 인증을 획득했다.

LS전선, 신제품 개발 박차
LS전선은 지난달 LNG 선박에 사용되는 친환경 내열전선을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할로겐 원소를 제거한 새로운 재료를 선박용 전선에 적용한 첫 사례이다. 고온(300도 이상)에서도 안정성이 높은 특수 절연재를 사용함으로써 기존 선박용 전선보다 내열성이 높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지금까지는 선박용 전선의 절연재로 PVC 소재가 주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LNG(액화천연가스)와 같은 특수한 선박에 사용되는 전선의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높아 할로겐이 없는 절연재를 적용하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초에는 난연 특성이 우수한 폴리프로필렌(PP) 절연소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선분야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PP 절연전선은 할로겐, 중금속 등의 물질을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아 연소 시 인체 유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고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존 전선의 난연화를 위해 첨가된 브롬계(Br) 난연제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무연(Lead Free)·난연(Flame Retardance)·비할로겐(Halogen Free) 특성을 지닌 친환경 전선이다.
지난해 9월에는 환경 친화적이고 인체 무해한 일반 옥내용 무연 케이블을 국내 전선업계로는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무연케이블은 전선의 내열성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돼 오던 납 성분을 컴파운드(전선의 도체 부분을 감싸는 부분) 제조공정에서 완전히 제거했다.
이밖에 저독성 난연케이블을 개발해 ZeLos(Zero halogen Low Smoke & Safety)라는 자체 브랜드로 출시하고 있다.

자료참조 : LG경제연구원
김영길 기자 young@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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