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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2분기 실적 희비교차
통신업계 2분기 실적 희비교차
  • 박남수 기자
  • 승인 2006.08.07 10:27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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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출혈경쟁으로 기대 못미쳐
LG 계열 후발 통신사 선전 '뚜렷'

2분기 실적을 놓고 이동통신과 유선통신 업체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이동통신사 실적은 1분기에 못 미치고 유선전화사업자는 상대적으로 나은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2분기에도 유선 통신업체들이 마케팅 '출혈경쟁'으로 인해 된서리를 맞은 이동통신 서비업체를 누르고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텔레콤과 데이콤 등 LG계열 후발 통신업체들이 선전이 뚜렷하다.

통신서비스 가입자 역시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계절적인 수요증가와 와이브로(휴대인터넷), 화상통화가 가능한 HSDPA 등 새로운 서비스가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내수포화 속에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질 수 있어 실적호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통사 부진 = SK텔레콤 2분기 영업이익이 마케팅비용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2%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7.3%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매출 2조6383억원, 영업이익 6193억원, 당기순이익 3733억원을 올렸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4% 증가했지만 경상이익(-19.1%), 당기순이익(-20.1%)은 감소했다.

SK텔레콤 실적을 보면 마케팅 비용은 1분기에 비해 5.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2% 늘었다. 총 매출액 중 마케팅비가 무려 22.7%나 차지한다.

이통사의 마케팅 비용 증가는 포화된 내수시장 상황에 기인한다.

휴대전화 가입자는 6월 말 기준 3938만2488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가입률이 79.7%에 달할 정도로 포화상태다.

지난달 31일 실적을 발표한 KTF도 작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KTF는 올해 2·4분기에 서비스 매출 1조3142억원, 영업이익 1527억원, 경상이익 1002억원, 당기순이익 8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서비스 매출은 5.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31.3%, 40.4%, 46.5% 감소한 것이다.

1분기에 비해서는 서비스 매출이 3.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은 10.6%, 34.7%, 35.7% 감소했다.

서비스 매출액이 가입자 증가와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에 힘입어 늘어났으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은 보조금 수혜 고객 확대로 인한 마케팅비용 증가로 줄어들었다고 KTF는 설명했다.

여기에 통신위 과징금 120억과 공정위 과징금 47억 등도 이익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LG텔레콤은 2분기에 매출 9876억원, 영업이익 948억원, 경상적자 2348억원, 당기순손실 195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직전 분기대비 매출은 4.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0.8% 감소하고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LG텔레콤은 IMT2000 사업권 취소에 따른 주파수 할당대가 3234억원을 무형자산 감액 손실로 처리해 일시적인 경상적자가 발생했고, 이연법인세차 자산반영으로 법인세 비용이 394억원 발생해 당기순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2분기 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176억원)와 마케팅비용을 포함한 영업비용이 전 분기 대비 5.1%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마케팅비용은 직전 분기 대비 2.9% 증가한 1813억원(매출액 대비 24%)을 기록 예상치를 크게 초과했다.

LG텔레콤은 그러나 2분기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이 3만6300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신규 및 순증 시장점유율에서 각각 24%, 26%를 달성하는 등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분기 발신통화 및 기본료 수입은 직전분기 대비 각각 5.8%와 4.1% 증가한 2187억원과 2962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사 상대적으로 선전 = KT는 2분기 실적을 3일 발표했다.

매출은 초고속인터넷시장의 경쟁심화와 유선전화 사용량의 지속적인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350억원 감소한 2조 9557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311억원 증가한 5702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945억원 감소한 수치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85억원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666억원 감소한 3426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KT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이같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에 대해 회사차원의 지속적인 영업비용 감소 노력과, 2005년에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인 공정위 과징금 효과가 제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T는 경쟁증가로 사업환경이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지만 내실경영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기존 사업의 본질가치를 향상시키려는 노력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성장엔진 발굴에 주력하고, 시장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에 맞는 역할을 통해 통신시장 발전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주주이익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데이콤은 지난달 27일, 매출 5949억원, 영업이익 1093억원, 당기순이익 841억원의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1%, 164% 증가한 것이다.

2분기에는 매출 3052억원, 영업이익 610억원, 당기순이익 524억원의 경영실적을 거둬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2%, 87%, 215% 증가했다.

데이콤은 2분기, 인터넷, eBiz, IDC 등 주력 사업의 호조가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률 20.0%, EBITDA 마진 32.9%를 기록하는 등 대폭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당기순이익은 자회사인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사업 마케팅 강화 등으로 100억원이 넘는 지분법 평가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등으로 2배 이상 대폭 증가, 분기 실적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신규 공공기관 고객 확보에 성공한 국제전용회선 서비스 및 초중고 인터넷회선을 추가 유치한 VPN 서비스가 선전한 인터넷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7%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eBiz 사업은 제휴 마케팅 등을 강화한 웹하드 서비스와 ASP 서비스의 호조로 3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지난 3월 합병한 IDC 사업 역시 분기 기준 200억원 이상의 견조한 매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전화 사업의 경우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환율 하락이 영향을 미친 국제전화 서비스는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시내전화 및 부가 서비스가 호조를 보인 국내전화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재무구조는 더욱 견실해졌다. 순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19%(1398억원) 줄었고, 순차입금 비율은 25%P(75%→50%) 낮아졌다.

2006년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74%로, 2005년 말 118%보다 44%P가 개선됐다.
한편 데이콤 자회사인 LG파워콤의 지난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70만명을 돌파, 데이콤과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87만명을 넘어섰다.

광랜 커버리지 역시 전분기(394만세대)보다 27% 증가한 499만세대로 확대됐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의 2분기 실적은 매출의 경우 전분기와 비슷한 4362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 순손실은 132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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