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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초고속인터넷 소강상태
SO 초고속인터넷 소강상태
  • 김영길 기자
  • 승인 2006.08.14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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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후 가입자 제자리…일부는 감소

저가격·번들판매 전략 안먹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던 케이블TV(SO)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세가 한풀 꺾여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케이블TV는 지난 2004년 이후 지역밀착형 마케팅과 저렴한 초고속인터넷 사용료, 방송서비스와의 통합요금 등을 무기로 포화상태인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순증 가입자를 늘려갔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을 기준으로 케이블TV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282만4837이었다. 이는 지난해 9월 238만1095 가입자수와 비교해 15%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1년전인 231만4816과 비교해서는 18%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SO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일부 MSO의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이며 인터넷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정체현상은 티브로드·씨앤앰커뮤니케이션·CJ케이블넷·HCN 등 이른바 빅4에서 똑같이 벌어지고 있다.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티브로드의 경우 지난 6월말 인터넷 가입자는 74만9000가구였으나 7월말 74만6000 가구로 3000가구 줄었다. 수도권 지역에서만 200만 케이블TV 가입자를 가진 씨앤앰커뮤니케이션도 올 7월엔 겨우 2000가구 증가하는 데 그쳐 고속 성장에 종지부를 찍었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최근 통신사업자들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SO의 인터넷 가입자 수 증가세에 제동이 걸렸다"며 "지금까지는 저가격, 방송과의 번들 판매 등으로 차별화했지만 예전만큼 이러한 전략이 고객들에게 먹혀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사업자의 인터넷 가입자 수 정체현상은 우선 통신사업자들의 공격적인 영업전개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 통신사업자들은 올들어 100Mbps 광랜을 전면에 포진시키고 속도경쟁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속 상품을 내놓고 있는 SO들은 속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

또한 올해초까지만해도 통신사의 이탈가입자를 흡수하는 등 순증세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최근들어 대형 통신사들을 중심으로 1인당 20만~30만원씩을 투입하는 가입자 쟁탈전이 전개되면서 가입자 증가세가 위축됐다.

지난달 SO들이 기간통신사업자로 전환된 것도 통신사업을 펼치는 데 부담을 주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허가조건으로 △CATV와 초고속인터넷을 각각 판매하지 않고 묶어서만 판매하는 행위 금지 △통신·방송(CATV)서비스 결합판매시 요금·할인조건 등에 대한 이용약관 사전 신고 △통신·방송서비스간 회계분리 의무 등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SO들도 광케이블 구간을 늘리거나 셀당 가입자 수를 줄이는 방법 등으로 인터넷 속도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통신사업이 또 다른 주요 수익원이 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동원해 다시 한번 가입자 수 증가세에 불을 붙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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