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돼지 목청 따는 날
치킨집 아디닭스·닭치거라
114 종합정보안내서비스 기업인 코이드(KOID)에 따르면 부산본부 상담원 800명을 대상으로 총 2042건이 접수된 상호 가운데 실시한 웃음이 터져 나오는 상호 설문 조사에서 '돼지가 목청 따는 날'이 18%로 1위에 뽑혔다.
이어 '컴퓨터여 그기 머시라꼬 보자보자 고치보자'(컴퓨터 수리점)가 17%로 2위, '아빠 팬티 엄마 브라'(속옷 전문점)가 14%로 3위에 각각 선정됐다.
웃긴 상호 중에는 '돼지 엉뎅이 소풍가는 날'과 '네 안에 돼지 있다'(고기집),'아디닭스', '닭치거라', '코스닭'(치킨집) 등은 유쾌한 상호로 뽑혔다.
'아나파 치과', '장팔팔 내과', '개판 오분전 애견샵' 등 업종을 확실하게 표시한 상호도 상담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 외에도 '나는 그대의 삶을 뒤흔들고 싶다'(커피숍),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안경점) 등 감성적이거나 서술적인 상호도 독특한 것으로 지목됐다.
이밖에 돼지 웃통 벗는 날(고깃집),꼴까닭(치킨전문점), 뭐하노 머리한다(미용실), 깍을래 뽁을래(미용실), 조개들의 합창과 흥분하는 쐬주(주점), 낙지가 눈 맞았네 뼈다구랑(낙지전문점) 등도 특이한 상호로 뽑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114 상담원들의 직업 특성상 접하기 쉬운 웃긴 상호명을 발굴, 일반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기업문화활동의 일환으로 실시했다.
코이드 관계자는 "상담원들이 매일 비슷한 업무로 매너리즘에 빠질 때도 있으나 독특한 가게 이름을 접할 때는 당황되지만 기발한 재치에 놀라기도 한다"며 "일반인들도 잠시나마 재미있는 상호를 접하면서 일상에 활력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