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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휴대폰 국내서 직접 시험
수출 휴대폰 국내서 직접 시험
  • 이민규 기자
  • 승인 2006.09.04 09:43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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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수도권·지방 1곳씩 MFT 구축

내년 상반기 중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유럽, 미국 등 해외로 수출되는 단말기의 필드 성능을 국내에서 직접 시험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M-1(Mobile No.1)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모바일 필드 테스트베드(MFT: Mobile Field Test-bed, 구 모바일특구) 구축계획'을 지난달 29일 확정·발표했다.

□ 구축 배경 = 휴대폰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IT수출의 25.2%(258억2000만달러)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효자품목이다. 그 중에는 국내에서 서비스되지 않는 GSM 등의 수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휴대폰 단말기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단말기가 해당지역에 적합한지를 현지에서 직접 테스트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은 신규모델의 개발과 출시에 앞서 이러한 현지 테스트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있어 국내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특히 장기해외 체류에 소요되는 비용 등이 부담스러운 중소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휴대폰 단말기의 성능을 국내에서 사전점검(Pre-test)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고 호소해 왔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한편 휴대폰 단말기의 수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MFT를 구축하기로 했다.

□ 운영체계 = 정통부는 수도권과 지방에 1개씩 모두 2개의 MFT를 구축할 예정이다.

MFT는 민·관 협력, 대·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추진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기업이 협력해 테스트베드를 구축·운영하고 이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필드 테스트에 필요한 핵심 네트워크 등 테스트 망은 대기업이 구축하고 정부는 중소기업용 계측장비, 실험공간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MFT가 구축되는 지역에 해당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중소기업지원센터를 구축·운영하게 된다.

MFT 구축 지역은 핵심 네트워크 장비를 도입하는 기업이 희망하는 장소를 기초로 기존 무선국과의 혼신·간섭, 주파수 지정 가능 여부 등을 실측·검토한 후 결정한다.

휴대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연구소가 위치한 경북 구미와 구로구 가산디지털단지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MFT에 대한 서비스는 기업의 테스트 수요가 발생하는 부문을 중심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 기대효과 = MFT가 구축되면 국내 휴대폰 수출기업의 단말기 개발기간 단축, 해외 테스트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휴대폰 제품의 가격·성능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신규 제품의 적기 시장진입을 꾀할 수 있어 침체된 국내 단말기 제조업계에 많은 도움을 줄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구축될 MFT는 일반적인 실험실 수준에서 진보된 시험시설로 차폐되지 않은 공간상에서 휴대폰 단말기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다.

이에 따라 유럽, 미국 등에서 실제로 서비스되고 있는 이동통신 장비를 활용해 현지와 유사한 환경을 구현, 다양한 항목에 대한 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GSM 방식을 예로 들면 MFT를 통해 GCF 필드 시험 가이드라인이 요구하는 1000여 개 테스트 항목 중 핸드오버, 콜, 콘텐츠, SMS, 데이터 테스트 등) 800여 개 항목에 대한 국내 사전테스트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GCF(Global Certification Forum)는 인증 프로그램 및 시험항목 개발, 시험장비 검증 업무 등을 수행하는 유럽 표준기구로 사업자·제조사·시험기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 향후 계획 = 정통부는 이번 MFT 구축계획에 의거, 올 연말까지 희망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MFT 구축·운영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1월 해당 지자체와 사업협약을 체결, 이르면 내년 4월께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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