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7:39 (목)
<업체탐방> 나노트로닉스
<업체탐방> 나노트로닉스
  • 김영길 기자
  • 승인 2006.09.18 09:21
  • 호수 1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신계측기시장 정벌 '가속'
▲ 한진호 사장.

기술력 발판…첨단제품 선보여
외산 일색 기존 구도 무너뜨려

통신계측기 전문 개발업체 나노트로닉스(www.nano-tronix.com 대표 한진호)는 '벤처'라는 단어와 꼭 어울린다. 기술력으로 똘똘 뭉쳐있고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한다.

이 회사는 기술력을 온몸에 휘감고 외산이 주도하고 있는 통신계측기 시장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냈다. 나노트로닉스는 2000년 3월 서울대 전기공학부 석박사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설립했다.

7년째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 국내외 통신계측기 시장 곳곳에서 나노트로닉스의 활약상이 들린다.

나노트로닉스는 LG파워콤, 하나로텔레콤 등 대형통신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또 지하철공사, 화학플랜트 등 시설 내 케이블관리에도 나노트로닉스 제품이 사용된다.

해외로는 동남아시아 및 중동 지역을 들 수 있는데 이 중 파키스탄의 경우, 국영 통신 회사인 파키스탄텔레콤(PTCL)이 장비 우선 공급업체로 선정해 제품을 대량 납품했다.

TDR(Time-Domain Reflectometer) 기기가 주력 제품. 이 회사는 금속케이블 고장점을 측정하는 MTDR과 광케이블 고장점을 측정하는 OTDR 제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MTDR과 OTDR 기능을 합친 '콤비 TDR(모델 OMTDR-1000)'과 '다기능 케이블 고장점 측정기(모델 NCM-1000)'를 출시했다. 두 기기 모두 세계 시장의 트렌드인 다기능 계측기이다. 즉, 계측기기의 컨버전스 흐름을 겨냥해 하나의 기기가 다양한 계측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한진호 사장은 "'콤비 TDR'의 경우 하나의 제품 안에서 OTDR 기능과 MTDR 기능을 선택할 수 있으므로 경제적인 가격으로 두 가지 제품을 사용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는 그동안 MTDR 장비를 개발하면서 축적된 기술적인 노하우를 활용해 시장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해 틈새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영업 전략이다"고 말했다.

나노트로닉스는 TDR 제품과 더불어 이 기술을 응용해 상수도 시설의 누수 여부를 원격으로 감지할 수 있는 첨단 급수 관로 시스템과 철책을 통한 외부 침입을 감지할 수 있는 시큐리티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더불어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에 대한 오랜 연구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서 제어 및 통신 용도로 자동차 내에 설치된 네트워크의 자동 진단이 가능한 차량용 계측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한 사장은 세계 대형 계측기 업체와 당당히 기술력으로 승부해 시장을 일군 것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했다.

그는 "2~3년전만 해도 통신계측기 시장은 외산 업체간 경쟁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나노트로닉스가 등장하면서 외산 대 국산 경쟁으로 탈바꿈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경쟁력으로는 주저없이 기술력을 꼽았다.

이 회사 기술연구소의 경우 전체 연구원 중 석박사 학위 소지자의 비율이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에 대비해서도 30% 정도 된다. 이는 국내 유수의 대기업 뿐 아니라 비교적 비율이 높은 벤처기업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

더욱이 통신계측기를 개발할 수 있는 고도의 첨단 기술을 쌓아놓고 있다. 이 회사는 기술적으로 빛이 진공 상태에서 6mm 진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인 0.02나노초의 매우 짧은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TDC(Time-to-Digital Converter) 기술을 통해 계측기를 설계했다. 이 밖에 초정밀 아날로그 회로 설계 기술 및 고속 디지털 데이터 처리 기술, 자동차 전기전자 및 통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설립 초기 실험실 벤처로 출발해 서울대학교 내 건물의 작은 방에서 회사 현판을 걸고 업무를 시작했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원들과 함께 밤을 새워가며 일하고, 그 결과 원하는 제품 개발이 완료돼 해외에 첫 선적될 때 그 감격을 잊을 수 없습니다."

나노트로닉스 활약은 외화 유출 방지와 국부 창출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한 사장은 "TDR 기기 및 관련 통신 계측기 시장의 경우 외산 장비에 대한 의존 비율이 매우 높다"며 "나노트로닉스는 자체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국산 제품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산제품의 인지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아직까지 기기를 사용하고자 하는 업체 및 그 임직원들이 보여주는 국내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형 통신 업체 및 협력 업체에서 국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국내 기술의 축적과 상생 발전을 위한 인식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국가에서도 국산 제품에 대한 우선구매제도라든지 우수 국산제품에 대한 인증제도 등을 통해 국산 제품의 사용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지원과 수출 및 대금회수에 필요한 금융지원 등을 확대했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장기적으로 두가지 큰 목표가 있습니다. 첫째는 애질런트보다 더 크고 기술력있는 기업으로 나노트로닉스를 키우겠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칩셋 시장에 진출해 'TDC'하면 나노트로닉스를 떠올리도록 하고 싶습니다."

김영길 기자 young@koi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5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