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인 경기침체속에 대다수 장비 및 통합업체들이 적자를 기록했으며 코스닥에서 퇴출당하는 기업들도 수두룩 발생했다.
그러나 VDSL, 스위치 등 특정시장에서 선전한 기업의 경우 흑자전환에 성공해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최근 공시를 통해 밝힌 네트워크 장비 및 통합업체들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대다수 기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계와 통합업계를 대표하던 코어세스와 코리아링크는 각각 적자로 전환하거나 코스닥에서 퇴출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코어세스는 1분기 50Mbps급 장비개발과 유럽수출 계약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17억원, 순손실 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줄어든 45억원을 보였다.
코리아링크는 만기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지난달 1일 최종부도처리됐으며 감사의견 마저 거절, 결국 코스닥 증권 시장을 떠나게 됐다.
이밖에 기산텔레콤이 적자를 이어갔으며 우전시스텍과 일륭텔레시스는 적자로 전환했다. 또한 코리아링크 외에도 뉴씨엔씨, 테라 등이 코스닥에서 퇴출당했으며 에스넷시스템, 인성정보, 인터링크 등 대다수 기업이 적자를 나타냈다.
기산텔레콤은 1분기 매출 38억원, 영업손실 19.9억원, 순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 우전시스텍은 8억9,100만원의 경상손실을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6,400만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46억1700만원으로 1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억3,600만원 적자였다.
일륭텔레시스의 1분기 매출액은 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3억9,488만원을 보였다.
에스넷시스템은 지난 1분기 매출액 177억1,7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1%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경상손실은 각각 7억3,600만원과 7억7, 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인성정보는 1분기 실적이 매출액 108억7,981만원, 영업손실 4억7,533만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실은 4억3,552만원으로 지난해 3억6,174만원에 비해 20% 증가했다.
인터링크는 올 1분기 순손실 4억8,0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비 적자폭이 53.3% 감소했고 매출액은 3억8,000만원으로 전년동기비 87.7%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악화는 국내 장비 업체들이 주 타깃으로 하고 있는 통신사업자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폭발적으로 늘려온 통신사업자의 투
자가 지난해 이후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
특히 장비 업체간 출혈경쟁은 수익성을 더욱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비 업체 관계자는 "통신사업자 입찰에 장비 업체들이 대거 몰리면서 출혈경쟁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공급업자로 선정된다고 하더라도 마이너스 마진을 보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불경기 속에서도 다산네트웍스, 텔슨정보통신 등은 각각 스위치 시장과 VDSL 장비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흑자전환을 일궈냈다.
다산네트웍스는 1분기 24억9,745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매출액도 전년동기보다 154% 증가한 211억3,855만원으로 집계됐다.
텔슨정보통신은 1분기 13억6,4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8,600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10.8% 감소한 157억600만원을 기록했다.
NI 업체 중에서는 인네트와 링네트가 단연 돋보였다. 인네트는 1분기 경상이익이 3억4,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억9,100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탈바꿈했다. 매출액은 47.7% 늘어난 116억6,100만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분기 12억100만원에 달하던 영업손실도 600만원으로 줄었다.
링네트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한 86억3566만원으로 집계됐으나 4,192만원의 순이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2억786만원으로 13% 증가했고 경상이익은 5,963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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