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기어코리아의 김진겸 지사장은 "넷기어코리아는 그동안 유통시장에 집중하면서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ISP 시장을 소홀히 해왔다"며 "다음달 이후 VPN, 기가비트스위치, L3스위치, 무선랜, 인터넷공유기, 무선프린터 서버 등 다양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소호, 중소기업 등에 먼저 발을 들여놓은 후 대기업, 공공기관 등 큰 시장으로 활동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라며 "유통시장에서 상당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그 노하우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ISP 시장에서도 리딩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다음달 이후 선보일 전송속도를 54Mbps까지 끌어올린 802.11g 무선랜 제품은 넷기어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활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선랜 시장은 현재 11Mbps 속도를 내는 802.11b를 대신해 802.11a와 802.11g가 주도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과 호환성이 높은 802.11g가 더욱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김 지사장이 이렇게 자신감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우수한 제품력과 함께 높은 능력을 갖고 있는 채널을 확보했기 때문. 그는 "최근 파트너 관계를 맺은 고도정보통신, 이페이즈, FPCOS 등 국내 채널들은 이미 상당한 영업능력이 있어 넷
기어의 새로운 시장 진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장은 연세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으며 그 이후 AST컴퓨터, 델컴퓨터, 베이네트웍스 등을 거쳐 지난 2000년 3월 넷기어코리아를 초대 지사장이 됐다.
국내 네트워크 장비 유통시장을 일궈낸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김 지사장은 "당시에는 네트워크 장비가 전산실 또는 일부 마니아의 전유물이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네트워크 장비가 대중화돼 누구나 쉽게 접근해 가정에서 설치하고 이용할 수 있는 친숙한 제품이 됐다"고 말했다.
넷기어코리아는 최선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가격이 저렴한 대만산과 경쟁할 때 가장 큰 무기이기도 하다.
고객지원센터는 소비자의 문의나 AS가 접수되면 24시간 이내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동되고 있다.
김 지사장은 "유통시장은 한번 판매한 제품을 끝까지 책임지는 고객지원과 투명한 가격정책이 필요하다"며 "소비자가 믿고 살 수 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적중, 넷기어코리아가 유통시장에서 선두기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불량률이 적은 넷기어 제품은 인지도 확대에 많은 역할을 했으며 고객지원 센터 운영에도 톡톡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 자칫 불량률이 높을 경우 고객센터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공유기의 경우 평균 불량률이 8~9%에 달하지만 넷기어 제품은 0.1%에 그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국내 소비자가 좋은 제품을 적절한 가격에 구입하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기존 유통시장과 함께 새롭게 진출하는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ISP 시장에서도 넷기어의 이름을 크게 알리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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