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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룡의 다사다언(多思多言)
공문룡의 다사다언(多思多言)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6.12.18 09:41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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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화 시놉시스

연극이나 장편소설은 따로 전체적인 이야기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 시놉시스가 있다. 그래서 시놉시스를 읽어보면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어 어떤 결말에 이르게 될 것인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더 나아가 그 작품의 성공 여부도 짐작할 수 있다.
사람의 운명도 이와 같다. 세상에 태어나는 그 시각에 해당하는 년월일시가 그 사람이 살아가야 할 일생이 망라된 시놉시스인 셈이다.
생년월일시를 육십갑자로 나타낸 것이 사주(四柱)다. 그러니 ‘사주를 감정한다’ 함은 그 사람이 타고난 운명에 관한 시놉시스를 읽어낸다는 뜻이다.
이처럼 소설이나 연극의 시놉시스와 인생의 시놉시스는 구실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 전자는 누구나 읽을 수 있고 그 내용을 파악할 수도 있지만 후자는 일정한 공식의 대입이 필요한 수학문제와 같아서 소정의 공부를 해야만 그 내용을 읽어낼 수 있다는 점이 그러하다.
사주를 보면 그 사람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에 대한 윤곽이 나타난다. 구체적으로 어느 시기에 길운이 들고 어느 시기에 흉운이 작용할 것인지 어떤 직업에 종사할 것인지 어떤 사람과 언제 어떤 인연을 맺게 될 것인지 등등 살아가면서 겪어야 할 제반 문제들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
다만 그와 같은 예측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높고 낮음으로 표시된다. 가능성의 높고 낮음에 따라 예측한 사안이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고 잠정적인 가능성만으로 그칠 수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사주 감정은 일기예보와 비슷한 점이 있다. 일기예보에서 ‘비가 올 확률이 90%다. 또는 40%다’라고 하는 것이 기압이나 바람의 영향 등 일기변화를 유발할 만한 변수(變數)를 감안한 예측인 것처럼 인간의 삶을 예측하는 사주감정도 마찬가지다.
온갖 다양한 변수가 삶의 전개과정에 작용하므로 신(神)이 아닌 다음에야 제 아무리 고수(高手)라 해도 앞으로 일어날 일을 100% 완벽하게 짚어낼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가 사주감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삶에 관한 시놉시스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하기 때문이다. 고로 사주 감정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전체적인 윤곽을 미리 파악하는 동시에 운명을 결정지을 만한 큰 흐름들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그 가능성을 예측하고 적절한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므로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삶을 보다 효율적인 방향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시놉시스의 가치를 잘 알고 활용할 줄 아는 사람만이 실패와 시행착오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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