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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고도화의 맥을 짚어라
네트워크 고도화의 맥을 짚어라
  • 이민규 기자
  • 승인 2007.05.21 09:06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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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TH 시장 개화…광통신 제품 수요 증가

가입자망 기술 진화…장비업계도 '동분서주'
 

유·무선 IT인프라의 고도화 추세와 맞물려 정보통신장비 및 기자재 업체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100Mbps급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보급이 활기를 띠고 있어 원활한 서비스 공급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신제품 출시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 FTTH, 성장궤도 진입 = 올해 국내 광가입자망(FTTH) 산업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에 비해 올해 KT 등에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PTV 서비스 등 방송·통신 융합에 맞춘 차세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가입자망 고도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충분한 대역폭을 제공하기 위한 최적의 솔루션으로 FTTH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광통신 기자재 및 계측기기 업체들은 최근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수요처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기존 주력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FTTH 시장 활성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경쟁사에 대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FTTH 시장 성장세에 비춰볼 때 광통신 기자재 및 계측기기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 그 만큼 업체간 경쟁도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게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FTTH 기술방식 관심 = FTTH 구축 방식에 관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KT가 E-PON(수동형 광네트워크) 방식을 채택하면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G-PON, WDM-PON 방식도 나름대로의 장점을 내세워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AON(능동형 광네트워크) 방식과 PON 방식이 치열한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것도 관심거리다. 

특히 그 동안 AON 방식이 독주하다시피 했던 특등급 공동주택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더욱이 올해 초고속정보통신건물 인증제도가 전면 개정돼 특등급 심사 항목에서 광전변환장치가 삭제되면서 기술방식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제까지는 건설사에서 AON 또는 PON 광전변환장치를 설치하면 통신사업자들이 해당 방식에 따라 통신서비스를 해 왔다. 즉 구축 방식을 건설사가 선택했던 것.

하지만 광전변환장치의 삭제로 통신사업자들은 AON, PON 등 기술 특성에 따라 광전변환장치를 선택해 설치한 후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지난해까지 예비인증을 받은 경우에는 건설사에서 광전변환장치를 설치해야 하며 이외의 경우에는 통신사업자들이 광전변환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예비인증을 받은 건물의 경우 AON 방식이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 AON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건설사에서 기술 방식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신축되는 건물의 경우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최종적으로 PON 방식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다. PON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KT,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사업자가 기술방식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술방식 마다 각각의 장단점을 지니고 있어 현장의 특성에 따라 최종 선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HFC 전송기술 업그레이드 = FTTH망 고도화에 대응해 HFC망 기반의 가입자망 기술도 진화하고 있다.

케이블TV업계는 최근 셀 분할을 통해 전송대역폭을 확장하는데 방향으로 HFC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케이블기술인연합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HFC 분배센터에서 가입자까지의 거리는25km 이하에서 형성되며 이 분배센터에서는 대역을 공유하는 여러 가구를 묶어 하나의 셀(Cell)로 구분하고 있다. 이 때 셀 당 가입자 수를 줄여나간다면 유입 잡음을 없애고 가입자당 대역폭도 넓힐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최근 적은 투자로 광케이블의 증설 없이 셀 분할을 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를 개발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많은 SO들이 셀 분할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500억∼600억원을 투입, HFC 자가망 전체를 100M급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 아래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HFC망 고도화는 ETTH(Ethernet to the Home) 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

ETTH 기술은 HFC망의 케이블모뎀 제어시스템(CMTS)을 이더넷 노드 모뎀(ENM) 장비로 대체해 HFC망에서도 광랜 서비스와 같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편 초고속 네트워크장비 전문업체인 한넷텔레콤은 최근 기존 케이블방송망으로 1Gbps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는 'CTTH(Coax To The Home)' 전송 기술을 개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넷텔레콤에 따르면 CTTH 기술은 1Gbps 대역폭을 여러 가입자가 공유하는 구조로 일반 가정에 130Mbps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능하다.

 

□ 장비업계도 진검승부 = 네트워크 장비업체들도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제품을 출시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L4∼L7 스위치 시장은 그간 독주하던 노텔이 주춤하던 사이 F5, 라드웨어, 파이오링크, 펌킨넷코리아 등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e커머스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파운드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파이오링크, 펌킨넷코리아 등 국내 업체도 꾸준히 경쟁력을 강화하며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박스 섀시 통합 시장은 시스코, 파운드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F5가 도전장을 던졌으며 박스형 시장은 F5, 라드웨어의 공세가 강화되며 노텔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어 업계판도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더불어 VoIP 관련 수요 증가를 비롯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특화 된 기능 및 10기가 솔루션에 대한 요구도 늘고 있어 하이엔드 스위치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 WAN 가속기 시장 질주 = 국내 대기업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도입이 잇따랐던 광역통신망(WAN) 가속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WAN 가속시장은 성숙도를 더해 올 연말에서 내년 초에는 절정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WAN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리버베드테크놀로지와 주니퍼네트웍스는 올 들어서만 각각 7곳, 4곳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했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서도 WAN 가속은 올 연말과 내년 초를 지나면서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WAN 가속, 웹 가속 등 애플리케이션 가속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도가 향상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 공장이나 지사를 둔 중견기업까지 타깃 시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용 때문에 도입을 주저하던 중소, 중견기업들도 테스트를 통해 도입을 결정하는 등 WAN 가속기를 통한 생산성 향상 공감대가 극대화되고 있다.

WAN 가속 시장이 정점을 이룬 뒤에는 별도 WAN 가속기 도입보다 라우터에서 WAN 가속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장비간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스위치, SMB로 시선 쏠려 = 엔터프라이즈 스위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한 벤더들의 노력이 이어지며 SMB 시장에서 기회를 찾기 시작했다.

저가형 유통 시장은 메리트가 없지만 성장잠재력이 충분한 중소형 시장은 부분별로 가능성 있는 버티컬 시장 발굴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대형 벤더들과 전문 벤더들의 시장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으로 SMB 시장 강자들은 대형 벤더들의 시장 확장에 맞서 소호 및 컨수머 시장에서 다진 인지도를 기반으로 NI/SI 파트너와 협력 강화로 프로젝트 성 비즈니스에 힘을 싣고 있다.

중소기업 정보화 등 SMB 시장의 정보화가 가속을 붙이며 네트워크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투자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SMB 시장 인지도가 높은 업체들과 파트너십 강화로 시장에 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 10G UTM 출시 봇물 = 국내 UTM은 일찌감치 UTM 전문 장비를 소개하고 사업을 시작한 포티넷, 소닉월, 워치가드, 티핑포인트, IBM(ISS) 등 외산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시큐아이닷컴, 어울림정보기술 등 방화벽/VPN 전문 업체들이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재 UTM 시장에서는 UTM 전문제품과 방화벽/VPN, IPS 전용제품 간 경쟁이 치열하다.

UTM은 다양한 보안 장비에 대한 도입 및 관리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며 특히 제조, 유통 서비스 등 지사 형태의 중소형 기업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제 UTM 업체들은 SMB를 넘어 중대형 기업까지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올해 업체들의 10G급 UTM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존에 방화벽을 도입한 대기업들만 보더라도 고성능 IPS나 VPN 등의 전용 장비를 도입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10G급 UTM이 출시되더라도 UTM 제품에 대한 성능 및 속도 이슈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는 한 중대형 기업으로 시장 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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