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선배)는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400여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2·4분기 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01년 3월 첫 조사이후 최저치인 '69'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경기전망 실사지수를 나타내는 BSI는 100을 기준으로 한 경기 지표다.
100 이상이면 경기 확장 국면을 뜻하고, 100 이하면 경기 하강 국면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2·4분기를 정점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난 1·4분기에 114를 기록한데 이어 SW 산업 BSI 조사이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내수판매, 자금사정, 채산성 등 7개 세부항목별 조사에서도 전반적으로 지수가 낮게 나타났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내수판매 BSI 114, 수출부문 BSI 116, 설비투자 BSI 113, 연구개발투자 BSI 125, 자금사정 BSI 102, 고용전망 BSI 125, 채산성 BSI 98을 나타내며 종합경기, 내수판매, 자금사정 부문의 BSI는 조사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수판매의 경우 지난 분기에 이어 조사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113), 연구개발투자(125), 고용전망(125) 등은 전기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였으나 지난해 2·4분기 대비 최고 13% 하락하며 2/4분기 SW산업의 경기반등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 BSI(113)와 연구개발투자 BSI(125) 부문은 비록 최저치를 기록하지는 않았으나 근접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BSI(116)는 지난 1·4분기 수출 BSI(107)와 비교해 오히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이라크 전쟁이 발발했으나 국내S/W업체들의 중동지역을 대상으로 한 수출규모가 크지 않아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조사팀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경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관련업체들의 자금사정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는데가 경기반전을 가져올 만한 뚜렷한 대외적 변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이라크전쟁, SAR확산에 의한 국내경기 위축, 정부·공공부문의 프로젝트 발주 지연 등이 주된 요인 돼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을 전반적으로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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