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스트 폰' 기술 적용
▲ 대한전선이 콩고 현지
합작법인 스탠더드텔레콤을 통해 유선전화서비스를 본격 개시했다.
대한전선이 콩고에 설립한 유선통신업체가 현지에서 본격적인 통신서비스에 들어갔다.
대한전선은 콩고 수도인 킨샤샤를 중심으로 300km에 이르는 광통신 백본망을 건설한 뒤 지난 23일(현지기준) 개통식을 갖고 유선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2월 현지 합작법인 CKT 지분 51%를 인수해 콩고 통신청과 합작으로 유선통신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본격적인 사업운영에 앞서 회사명을 스탠더드텔레콤(Standard Telecom)으로 변경했다.
스탠더드텔레콤이 콩고 수도 킨샤사(인구 800만)를 중심으로 개시한 유선전화서비스는 CDMA WLL을 접목한 '픽스트 폰(Fixed Phone)'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는 유선전화망이 전무한 콩고의 특성을 감안한 것으로 중국과 인도, 아프리카 등 면적이 넓은 신흥 발전 국가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솔루션이다.
이 기술은 기지국에서 가입자까지 일일이 동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도 CDMA 방식의 무선망을 이용해 접속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특히 이러한 첨단 네트워크 기술은 대한전선을 비롯한 협력업체에게 수출의 길을 열어줌으로써 우리 나라 IT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차적으로 수도권에 광 백본망을 건설한 스탠더드텔레콤은 주변 지역으로 점차 서비스를 확대해 한반도 면적 11배에 이르는 콩고 전역에 광통신 백본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23일 열린 서비스 개통식에는 콩고 재경장관과 통신청장 등 현지정부 주요 각료들이 대거 참석해 유선전화 서비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인구 6000만의 콩고는 아프리카 최대의 자원 보유국으로 최근 정치상황이 안정돼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향후 추가투자를 통해 콩고 전역으로 통신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터넷 및 망 임대 사업 등 부가가치가 큰 통신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전선은 몽골에서 무선통신사업 및 인터넷망 임대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도 시장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남아공에 M-TEC을 설립, 성공적인 종합전선회사로 자리 매김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