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전차선 유지보수의 핵심사항인 전차선의 편위와 높이를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전차선로 레이저 측정기 '개발을 완료해 연내 상용화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전차선로의 편위·높이 등의 측정에는 그 동안 '수동 편위자'가 이용됐다. 이는 많은 측정시간을 필요로 했으며 측정값을 수기로 입력해 많은
오류가 생기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전차선의 높이와 편위 뿐만 아니라 선로 구배(Cant)까지
간단하게 레이저로 측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편위란 전차선의 궤도중심면에서의 수평거리를 말한다. 또 구배란 차량이 곡선부를 원활하게 통과하도록 안쪽레일을 기준으로 바깥쪽 레일을 높게 부설하는 것을 말한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 장비의 가장 큰 특징은 종합검측차가 진입하기 곤란한 전차선에 대한 정보 수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수집된 데이터를 엑셀 등 문서형태로 저장할 수 있어 편리하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레이저측정기가 도입되면 전차선 유지관리를 위한 더욱 정밀한 정보 수집이 가능해진다"며 "이는 전철설비의 과학적 유지보수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레일은 11일 대전조차장역 구내에서 레이저 측정기에 대한 현장시연회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철도용품 규격 등록 등의 절차를 거쳐 연내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선보인 장비는 중소기업청의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코레일이 투아시스(사장 박종국)와 공동 개발했다.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가 개발비 일부를 부담하고 코레일이 개발 완제품을 구매하는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