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까지 총 3500만 가입자망이 광대역통합망(BcN)으로 고도화된다.
이와 관련, BcN 사업자들은 향후 3년간 18조2000억 원을 투자해 전국적인 프리미엄 전달망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8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제4차 BcN 구축추진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망고도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정통부는 2010년까지 유선 1200만, 무선 2300만 등 총 3500만 가입자망을 BcN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방송과 인터넷, 유선전화, 이동전화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QPS(Quadruple Play Service) 정보통신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통부가 BcN 전환 목표치로 밝힌 3500만 가입자망은 지난해 제시된 2000만(유선 1000만, 무선 1000만) 가입자망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이는 FTTH, 랜 등 유선가입자망의 보급 확산과 HSDPA 등 무선서비스 활성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1073만 가입자망이 BcN으로 전환돼 당초 목표인 820만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정통부는 전달망 및 제어플랫폼 고도화에 주안점을 두고 가입자망의 BcN 전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유·무선 가입자망 고도화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 관련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먼저 유선가입자망의 경우 사업자들의 자율적 의사결정에 따라 기가비트 이더넷 등 다양한 기술방식으로 고도화를 추진하되 광구간의 전진배치 및 FTTH 비중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무선가입자망은 HSPA, 와이브로, WLAN 방식을 중심으로 고도화를 꾀하기로 했다.
특히 2010년 초고속이동통신망인 HSPA(HSDPA/HSUPA) 비중을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약 45% 수준으로 확대하고 최대 50Mbps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와이브로2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WLAN 보급에는 100Mbps의 802.11n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구내망 고도화를 위해서는 초고속정보통신건물 인증제도를 보완하고 관련 기술의 표준화를 촉진하는데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효과적 구내망 관리를 위해 FTTH 시공 및 유지관리 전문 교육과정을 신설·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축 건축물의 구내망 고도화를 촉진하고 구내정보통신설비에 대한 유지관리를 제도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책 방향에 발맞춰 BcN 사업자들은 전달망 고도화 및 FTTH, 광랜 확충 등을 통한 BcN 상용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KT와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모든 ADSL 가입자망을 FTTH, 랜 방식으로 대체하는 등 모든 가입자망을 BcN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한 HFC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SO사업자, LG파워콤 등은 DOCIS(닥시스) 3.0을 활용해 50Mbps의 망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일부 사업자의 경우 내년 1기가급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에 있어 가입자망 속도경쟁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정통부는 이번 행사에서 나온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총 7년(2004∼2010년)의 계획 중 남은 3단계(2008∼2010년)에 대한 BcN 구축 기본계획을 완성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공청회 및 부처협의를 거쳐 정보화추진위원회에서 범정부적 인프라 구축정책으로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