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는 국민임대주택의 효율적 관리와 입주자의 관리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시설물 광역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 판교신도시 국민임대주택 4개 단지에 시범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공은 최근 삼성SDS를 사업자로 선정,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시설물 광역통합관리시스템'은 현재 아파트 각 단지별로 관리되고 있는 아파트 주요시설물들을 IT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원격지에서 여러 단지를 묶어서 통합관리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전력 및 승강기 감시를 비롯해 전기와 가스, 수도, 난방 등의 원격검침 설비, 소방설비, 설비자동제어 감시가 포함된다.
유비쿼터스 IT기반의 통합관리 방식은 관리인력 운용의 효율화, DB 구축을 통한 최적의 시설물 유지관리와 사전대응형 고장진단 등의 차별화 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공에 따르면 이 방식은 이미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구축된 사례가 있고 국내에서도 삼성홈플러스와 SK텔레콤 등에서 사용중이다.
주공은 시설물 광역통합관리시스템의 전면적 도입에 앞서 시행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성남판교 국민임대단지에 시범적용하기로 했다.
성남판교 국민임대 4개 단지는 5768세대 규모로 근거리 내에 5000여 세대가 배치돼 광역관리가 적합하고 IT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주공 전기통신처 신우식 팀장은 "시설물 광역통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은 기존의 1단지 1관리주체의 틀을 깨는 혁신적 관리 방법"이라며 "시설물의 결함 발생주기 등을 DB화함으로써 고장 발생요소에 사전대처하고 관리인력 절감을 통해 입주자들의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광역통합관리 운영모델을 정립하고 향후 시범적용 효과에 따라 다른 지구에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