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TV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
SKT와의 시너지 극대화도 예상
"올해 매출은 IPTV를 통해 2조원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입니다."
하나로텔레콤 박병무 사장<사진>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올 한해 하나TV가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흑자폭이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사장은 "하나TV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지난 한 해 매출이 1조8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초에 예상했던 매출과 법인세 차감전 이익(EBITDA) 성장률인 5∼8%보다 실적이 높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사장은 "지난해에 선보인 하나TV에 초기 사업비 지출이 많아 오히려 매출에 압박 요인이 됐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마케팅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하나TV가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흑자폭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하나세트 등 결합상품 출시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와 감가상각비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올해는 세 자릿수 흑자를 예상했다.
이 밖에 실적개선요인으로 SK텔레콤이 지난해 말 인수단을 구성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도 꼽았다.
아울러 하나TV와 모바일 서비스와의 연동을 준비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 사장은 하나TV의 "곧 하나TV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나TV2.0'이 나온다"며 "새로운 사용자환경(UI)과 메뉴로 구성되는데 기존 TV와는 달리 굉장히 개인화 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라지는 하나TV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채널을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마이채널' 서비스가 가능하며 하나TV에 자신의 사진, 동영상도 업로드해 원하는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텔레콤은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하나TV의 IPTV 전환을 모두 마친 상태다.
하나TV의 실시간 인터넷TV(IPTV) 전환을 위해 35개 채널로 곧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이후 오는 9월께 IPTV를 본격 개시한다.
박 사장은 "이동통신사에서 음성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부가 아닌 것처럼, 하나TV(IPTV) 역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오픈 플랫폼’으로 성장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상파방송의 IPTV 콘텐츠용 유료화 논의 방안, 정보통신부의 해체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와 관련해서는 컨버전스 환경에 맞도록 대승적 결단과 사업자가 혼선을 빚지 않도록 정책 단절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IPTV 사업은 시작하는 단계이고 공영방송이 큰 틀에서 윈-윈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기를 바란다"며 "새 정부도 컨버전스의 기로에서 상호접속료, 재판매 등의 정책에 사업자가 혼선을 초래하지 않도록 로드맵을 제시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사장은 정보통신부가 폐지와 관련,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인가, 재판매, 접속료 등 사업자 입장에선 여러 가지 문제에서
상당기간 혼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송통신 융합 등을 고려해 정부정책 로드맵을 확실히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