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평가, 안정성 확보 시급
나노기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허청(청장 고정식)은 지난달 23일, 10억 분의 1 수준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나노기술에 대한 관심이 신소재, 생명공학 분야에 이어 반도체 산업에서의 전자소자 및 광소자에서도 발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자 및 광소자 분야에 관한 특허출원은 1990년대 후반부터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내국인에 의한 출원(560건, 79%)이 외국인에 의한 출원(145건, 21%)에 비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노기술 기반의 전자 및 광소자를 살펴보면, 나노입자가 나노선 주위에 균일하게 접합된 메모리는 평면구조의 메모리 소자에 비해 대용량의 전하가 나노입자에 쉽게 저장되며 나노선을 통해 빠르게 전송되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다량의 자유전하 생성 및 우수한 이동도로 고효율의 수광소자도 제작 가능하므로, 이들은 차세대 메모리, 고집적 배열소자, 광통신용 수광소자, 광 네트워크 시스템의 초고속 고집적 나노소자를 구현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도 지난달 13일 발표한 자료에서, 국내 나노분말과 나노복합체가 뚜렷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나노소자분야는 전자소자를 기반으로 한 획기적인 시장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내에서 산업화 및 제품화된 품목에서 나노분말 및 생산공정 관련제품이 약 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완제품은 분말을 공급받아 기존 제품에 코팅, 혼합해 제작한 것으로 약 60%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국내 산업체의 나노기술 시장은 주로 은나노 입자의 항균작용을 부각시킨 제품 위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표원은 지난달 15일, '나노기술의 안전성을 위한 워크숍'을 열고, 나노물질을 대표하는 은나노, 탄소나노튜브의 안전성 평가기술 확보를 통한 나노제품의 상용화 지원 및 수출에 대한 무역장벽 대응을 논의했다.
특히, 향후 10년 이내 급성장 할 탄소나노튜브 등 나노입자의 노출평가에 대한 연구결과를 토론함으로써 나노물질의 노출저감을 통한 나노산업 종사자 및 연구자의 안전보건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앞으로 나노물질의 유해성 평가방법 개발 및 국제표준화를 통해 나노분야 산업화 촉진과 무역장벽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