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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m 활주로에 '서광'을 비추다
4000m 활주로에 '서광'을 비추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08.06.23 09:50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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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항공등화 완벽 시공…동탑산업훈장 수훈
▲ 이정익 서광종합개발(주) 사장

이정익 서광종합개발(주) 사장은 인천국제공항의 4000여 m의 장대형 활주로와 주요 관제시설에 환하게 불을 밝힌 주역이다.

그는 지난 74년 서광종합개발(주)의 전신인 서광전기(주)를 설립한 이 후 항공등화 공사분야에서 앞선 기술력과 다양한 시공 노하우를 배양해 왔다.

3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서광종합개발은 항공등화 및 에어사이드(출입국 심사지역을 중심으로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된 지역) 시공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서광종합개발은 인천공항 1단계 건설사업에 이어 2단계 사업에 연속 참여해 항공등화 시설공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서광종합개발은 영종도의 망망대해를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변모시키는 '대역사(大役事)'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정익 서광종합개발 사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일 열린 인천국제공항 2단계 시설 그랜드 오픈 기념식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의 항공등화
□ 최첨단 기능 자랑 = 서광종합개발이 구축한 항공등화 시설은 최첨단 기능을 자랑한다. 시정거리가 50m 이상이면 언제나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고 실시간 제어 및 감시 기능을 지닌 다중화시스템(A-SMGCS)도 갖추고 있다.

또 항공기를 지정된 주기장에 정확하게 유도하는 항공기 접현유도시스템(VDGS)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인천공항 항공등화의 특징이다.

2단계 건설사업은 지난 2004년 7월 31일부터 최근까지 약 4년에 걸쳐 진행됐다.

서광종합개발은 이번 2단계 사업에서 진입부 및 활주로, 유도로, 지시표시부에 대한 항공등화 공사를 도맡았다. 여기에 수반된 케이블 포설 및 무정전시설, 수배전반 설

   
▲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의 항공등화
치 등 다양한 부대공사도 함께 수행했음은 물론이다.

아울러 서광종합개발은 항공기의 안전 이·착륙 및 화물의 원활한 하역에 필수적인 조명탑 공사를 적기에 완수했다. 

특히 서광종합개발은 1단계 건설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시설물과의 완벽한 호환을 구현함으로써 공항의 안정적 운영에 크게 기여했다.

□ 대기업과의 訟事 등 난관극복 = 항공등화 공사는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난공사로 정평이 나있다. 공항의 특성상 통합자동화 관제체제에 부합되는 정밀한 시공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적인 시공기술과 기능인력, 장비 등을 보유하지 않으면 공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관련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더욱이 이번 2단계 항공등화 공사의 성공적 수행은 국내 유수 대기업과의 경쟁을 물리치고 이룬 것이어서 더욱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4년 6월 '인천공항 2단계 건설 항공등화 시설공사'를 발주하면서 당초 대림산업(주)을 적격대상 1순위 업체(낙찰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입찰참여 업체에 대한 적격심사 과정에서 중대한 문제점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대림산업 측이 자사의 실적으로 제시한 공군 강릉비행장 전기공사가 실제로는 하도급 업체에 의해 이뤄진 사실이 속속 드러난 것이다.

당시 2순위 적격심사 대상자였던 서광종합개발은 대림산업의 이 같은 불법사실을 체계적으로 입증하는 한편 법원에 '적격심사대상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에 대해 법원은 신청인 승소 판결을 내리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당초 낙찰자로 선정한 대림산업과의 계약을 해지하도록 했다. 아울러 2순위 업체였던 서광종합개발이 적법한 적격심사 대상자임을 명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서광종합개발은 지난 2005년 11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2단계 건설 항공등화 시설공사에 관한 장기계속 1차 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이후 서광종합개발은 2년여에 걸쳐 제반 항공등화 공사를 적기에 완수함으로써 탁월한 기술 역량을 대내·외에 다시 한번 과시했다.

□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 이정익 사장은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대과업을 완수하고 이제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찾았다.

하지만 이 사장의 도전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그는 오는 2020년경까지 계속되는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서광종합개발을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등화 전문 시공업체 반열에 올려놓는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 사장은 항공등화설비 구축에 관한 전문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해외공항 건설사업에 두루 참여해 그 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시공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기업역량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이 사장은 "정보통신 및 전기공사업 발전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고 있다"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업계 발전에 커다란 주춧돌을 놓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클릭>

◆ 항공등화 = 불빛에 의해 항공기의 항행안전을 뒷받침하는 시설로서 활주로와 유도로, 주기장(駐機場·항공기와 관련 중장비 등을 세워 두는 곳) 등에 설치된다.

항공등화는 활주로의 방향과 항공기의 진입각도 등을 알려주는 진입등과 진입각 지시등(일명 PAPI)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항공기 착륙지점을 표시하는 접지대등과 항공기 착륙 후 승객이 내릴 수 있는 지역까지 안내하는 유도등도 항공등화에 포함된다.

항공등화의 핵심기능은 야간이나 기상조건이 좋지 않을 때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데 있다. 즉, 항공등화는 단순히 공항의 조명시설이라는 좁은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항행 안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필수 시설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항공등화의 중요성을 감안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및 미국연방항공청(FAA)에서는 공항에 설치되는 항공등화의 재질과 설치위치, 간격, 시설물 종류 등을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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