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로밍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별로 달랐던 해외로밍 문자메시지(SMS) 이용료를 인하하고 나라별로 특화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통사들이 로밍 문자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것은 해마다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로밍 문자 이용건수는 1990만여건으로 2006년 292만여건에 비해 6.8% 이상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2.5배 증가한 음성통화 증가세를 크게 앞지른 수치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말 로밍 문자 체계를 2개 권역으로 단순화하고 일부 요금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내렸다.
한국 해외 여행객의 80% 이상이 몰리는 아시아, 북미 권역 46개국을 묶어 WCDMA 문자 요금을 기존 300원에서 150원으로 낮췄다.
특히 괌, 사이판 등 인기가 높은 관광지역을 아시아권역에 포함시키는 등 서비스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이미 지난해 1월 건당 460원이던 이용요금을 300원으로 한 차례 인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3일부터 70일 동안 로밍 SMS 이용고객 6400명에게 기프티콘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여행지원업체인 ‘어시스트 카드’와 제휴, 긴급상황 때 전화를 걸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T로밍 보디가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 사고를 당하거나 말이 안 통하거나, 호텔 예약을 할 때 전화 한 통화로 해결해준다.
KTF는 지난 1일 ‘쇼 로밍 SMS 할인쿠폰’ 2종을 출시했다.
‘쇼 로밍 SMS 할인쿠폰 5000’은 5000원에 SMS 40건을, ‘쇼 로밍 SMS 할인쿠폰 10000’은 1만원에 100건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이용료(건당 300원) 대비 58%에서 최대 68%까지 할인된 요금이다. 해외 여행이 잦은 7∼8월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적용시점부터 10일간 사용할 수 있다.
KTF는 중국과 일본에서 특화된 로밍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중국에서는 ‘쇼 쇼킹 차이나 로밍’과 ‘쇼 로밍 차이나 넘버’를 운영하고 있다.
차이나 로밍은 7∼8월에만 제공되는 상품으로 쇼 고객이 중국을 방문하면 이용 요금에 따라 요금을 5∼20% 할인받을 수 있다.
차이나 넘버는 월 9900원에 중국 현지 번호를 추가로 주는 것으로 현지에서 중국번호로 통화를 할 수 있어 일반 로밍에 비해 요금을 최고 70%까지 줄일 수 있다.
KTF는 일본에서는 세계 최초 LBS(위치기반서비스) 로밍서비스인 ‘쇼 별별 114재팬’을 내놓아 현지에서 맛집, 여행명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