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이 대대적인 조직정비를 통한 시장공략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한국썬(대표 유원식)은 금융권과 중소기업(SMB)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영업조직을 개편했다.
이 업체는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새로운 회계연도에 맞춰 대형 어카운트 중심으로 조직을 일부 재편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는 금융권 영업강화를 위해 금융권 1팀과 2팀으로 구분, 영업망을 확보하고 자사의 특화된 조직인 '웹2.0팀'으로 하이엔드 서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보다 폭넓게 고객사를 발굴, 확보하는 것에 총력을 기울이고 동시에 신제품 영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블레이드 서버 솔루션 전문 업체인 블레이드 네트워크 테크놀로지(대표 빅크람 메타)는 지난 6일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새롭게 CEO를 선임함과 동시에 한국지사를 설립,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선임된 빅크람 메타 CEO는 본 발표회에서 "세계 네트워크 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번 한국지사 설립은 자사의 아시아 공략 프로젝트의 든든한 포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사 설립을 계기로 기존 OEM 방식의 블레이드서버스위치 사업부문에서 기존 HP, IBM, NEC 등의 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초대 한국지사장으로는 LG정보통신 연구원 출신인 박춘호씨가 영입됐다.
이와 반대로 국내 실적 부진을 이유로 조직 재편이 단행되는 업체도 있다.
시스코코리아(대표 손영진)의 경우 아시아 지역본부로의 편입이 예정돼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본 조직개편은 시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중국, 인도, 호주·뉴질랜드, 아시아 등 4개 지역본부로 재편되면서 기존 시스코코리아가 아시아 지역본부로 편입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시스코코리아의 별도 지역 본부로서 기존 위상이 결국 한 단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조정으로 각 사업본부의 조직개편과 임원진의 인사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사업 방침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구체적인 청사진은 이 달 이후에나 드러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