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사장에 LG전자 김쌍수(사진) 고문이 선출됐다.
한전은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LG전자 김쌍수 고문을 제17대 한전 사장으로 선출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쌍수 신임사장은 지식경제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 임명을 거쳐 임기 3년의 한전 사장으로 25일 취임하게 된다. 한전 사장에 민간기업 최고경영자 출신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임 김 사장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69년 럭키금성에 입사했다.
그 뒤 금성사 공장장, LG전자 사장을 거쳐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전형적인 'LG맨'으로 LG전자가 가전부문에서 세계 톱 수준으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경영혁신을 주도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신임 김 사장이 혁신의 전도사라는 별칭에 걸맞게 공기업인 한전에 변화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LG전자 시절 '시그마6'로 대표되는 과감한 경영혁신을 통해 능력 있는 인재를 발탁하고 조직에 개혁바람을 불러일으켰던 만큼 한전 내에도 인사 조직 문화 등 전반에 걸쳐 소용돌이가 일 것이란 예측이 많다.
신임 김 사장은 LG전자 재직 시절 혁신에 매달려 왔으며, 이러한 이미지가 한전 사장 선임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따라서 김 사장이 추진할 한전 혁신의 첫 번째 작업은 자회사 매각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 한국전력은 0.79% 상승한 3만195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에선 LG전자 부회장을 역임한 김 사장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