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26 (금)
"조합 디지털화·경쟁력 강화 역점" - 정명화 전자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조합 디지털화·경쟁력 강화 역점" - 정명화 전자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3.02.15 11:08
  • 호수 1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체수의계약제도 공정한 운영에 만전
부품 구·판매 가능하게 홈페이지 개편
회원사 중국진출·대북 사업 참여 지원


"올해 조합과 회원업체간의 업무를 디지털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 아울러 회원사들의 중국 진출 및 대북 경협 사업 참여를 적극 뒷받침함으로써 대외경쟁력 강화에 힘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정명화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2월 8일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조합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고 이사장으로 추대된 그는 취임 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다소 침체에 빠져있던 조합을 추스르고 운영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가 그의 어깨에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35년 성상에 걸맞게 조합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정 이사장의 몫이었다.

정 이사장은 우선 단체수의계약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만전을 기했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물량을 배정하는 것이 그가 가장 역점을 뒀던 부분이었다.

이러한 조합의 노력에 발맞춰 수의계약 참여업체들의 자발적 협조도 조화를 이뤘다. 이에 대한 결실로 지난해 전자공업협동조합은 1,000억원이 넘는 단체수의계약 실적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회원사들의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조합은 지난해 중국 교주시와 협약을 체결해 회원사들이 최상의 조건으로 중국에 진출하거나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왔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새로운 생산시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산업 공동화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만 합니다"

조합의 중국 진출 지원사업은 회원사들이 내수시장에만 안주할 것이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정 이사장의 식견에서 비롯됐다. 특히 이왕 중국에 진출할 바엔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가는 것이 해당업체에 많은 이득이 될 것이란 게 정 이사장의 판단이었다.

정 이사장은 올해도 회원사들의 대외 경쟁력을 키우는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회원사들의 중국진출이 물꼬를 튼 만큼 올해는 문호를 더욱 넓히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북 경제협력사업에 조합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원활한 지원을 펼치는 일은 올해 조합이 추진할 주요과제 중 하나다.

이 밖에도 정 이사장은 지난 86년부터 열고 있는 한국전자부품전(KEPES)을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노력을 경주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국제전시회의 위상에 걸맞게 행사의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다른 중점사업으로 디지털 조합을 구현하는 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금 조합의 홈 페이지를 개편하고 있는데 회원사는 앞으로 조합의 홈 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고 모든 정보를 얻고 공유할 수 있게 됩니다"

정 이사장이 그리는 디지털 조합의 핵심은 조합과 회원사간의 원활한 의사 소통에 있다. 조합이 건실한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회원사들의 의견을 적절히 담아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인터넷은 이를 위한 좋은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특히 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사들이 각종 전자부품 및 기기를 구매 또는 판매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디지털 조합 구현을 통해 업체들의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조합은 회원사의 전자 카탈로그를 제작, 전자상거래를 확대하는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

"전자부품 산업의 기술력은 진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많은 품목에서 일본과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고부가가치의 부품을 개발하고 기술력을 높여야 하는데 산학연뿐만 아니라 연구조합 등을 통한 업계간의 기술개발 공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 이사장은 국내 전자산업에서 부품산업의 비중은 큰 반면 수익성은 낮다는 지적에 대해 이처럼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에서도 핵심 부품 소재 개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정 이사장은 밝혔다. 아울러 일선 경영자 및 엔지니어들이 정부 정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여기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홍보 및 유인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가의 중국산 전자제품이 국내 시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납품단가를 무턱대고 인하해달라고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도 대부분 중소기업인 부품업체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정 이사장은 "부품업체와 세트업체(대기업)간의 거래가 공정하고 원활하게 이뤄질 때 부품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양자가 이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내 중소기업에서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채택하려는 대기업의 노력을 주문했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나라 부품산업을 튼실하게 키우고 국가경제를 비옥하게 하는데 큰 기여할 것이란 게 정 이사장의 지론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는 올해 북한의 핵 문제, 이라크 전쟁 등으로 인한 불안한 국제정세가 국가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유가 급등에 따른 경기침체로 우리 회원사들의 경영여건이 작년보다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 이사장은 "눈앞의 현실이 결코 녹록하지는 않지만 조합은 회원사들이 어려움을 딛고 발전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합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조합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짐으로써 업계발전에 동참한다는 주인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명화 이사장은 누구인가>

해보자…가보자…계속하자…
"현장 중시형 경영자"

전직장 부도 딛고 창업, 재기에 성공
직원 꼼꼼히 챙겨…강한 추진력 겸비

정명화 이사장은 전형적인 현장중시형 경영자다. 그는 현장을 직접 챙기며 직원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파악하는데 힘을 쏟는다.

그가 경영하는 텔코전자의 사훈인 '해보자, 가보자, 계속하자'는 정 이사장의 경영철학을 담고 있다. '해보자'는 탁상공론을 경계한 것이고 '가보자'는 현장을 중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정 이사장은 주변 여건이 어려울수록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을 반드시 실천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정 이사장은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를 나와 광림전자 등 무전기 전문업체를 거쳐 지난 94년 유·무선 통신 전문업체인 텔코전자를 설립했다.

그의 창업과 성공은 쓰라린 실패를 딛고 이룬 것이어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임원을 지냈던 유망 통신업체인 헬쓰전자가 지난 88년 부도를 내면서 그의 시련은 시작됐다.

그러나 그는 결코 좌절하지 않고 재기의 의지를 다졌다.
특히 어려운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 헬쓰전자에서 받게 될 수천만원의 퇴직금 전부를 직원들의 월급으로 사용토록 했다는 일화는 그의 주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숱한 난관을 극복하고 중견 업체의 반열에 오른 텔코전자 유·무선통신 전문 업체로서 수요자 요구 분석에서부터 설계, 제작, 시공 및 유지 보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텔코는 통신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텔코는 해저케이블보호 감시레이더 시스템을 국산화해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