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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피 폐지…이통시장 구조 재편
위피 폐지…이통시장 구조 재편
  • 차종환 기자
  • 승인 2009.05.06 10:19
  • 호수 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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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확산…앱스토어 급부상

▲ 플랫폼의 개방화가 단말기 제조업체의 시장 공략법을 바꿔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6월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위피의 폐지로 이동통신시장의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현재 IT시장을 이끌고 있는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는 ‘오픈(Open)’이다.

하나의 플랫폼 혹은 애플리케이션이 기업의 자산으로서 철저히 외부로부터 공개되지 않아야 가치가 올라가던 것이 지금은 그 반대 양상을 띠고 있다.

즉, 누구나 자발적으로 개발에 참여하고 제작·배포할 수 있는 환경이 더욱 선호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의 표준플랫폼인 위피(WIPI)가 지난달을 기해 폐지됐다.

위피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단말기에 의무 탑재토록 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서로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불필요한 리소스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하자는 데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위피는 이동통신서비스 및 단말기 간 글로벌 시장의 경계가 무색해지는 요즘, 오히려 해외 사업자들의 국내 시장 공략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결과도 가져왔다.

위피의 폐지로 인해 가장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평가되는 분야는 단연 스마트폰 시장이다.

올해 유독 국내 시장의 국산·외산 스마트폰 출시가 예고돼 있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바꿔 말하면, 상대적으로 국산 휴대폰의 점유율이 높았던 국내 시장이 각종 외산 스마트폰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해석이다.

한편, 스마트폰의 확산은 전에 없던 시장의 출현을 가속화하고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그 예다. 앱스토어(App Store)는 애플의 아이폰, 아이팟 터치용 응용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애플의 단말을 구입한 소비자는 물론,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며 스스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업로드하는 일도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기존 단말 자체가 지닌 기능보다 훨씬 넓은 범위의 활용도를 제공해 결과적으로 단말기의 사용을 더욱 확대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업계에선 이러한 구조가 단말기 자체의 차별화 보다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의 발굴이 시장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SK텔레콤도 T옴니아 기반의 한국형 앱스토어 구축을 추진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누구나 콘텐츠를 개발, 판매할 수 있고 가입한 이통사에 상관없이 구매 가능하며, 스마트폰은 물론 일반 휴대폰 이용 고객도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 오픈마켓을 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가져다주는 확장성에 주목해 새로운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위피의 폐지를 이동통신 사업자들에 편중됐던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해 갈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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