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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네트워크 장비 시장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4분기 네트워크 장비 시장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12.07 10:27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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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달리 4분기 네트워크 장비 시장이 꽁꽁 얼어 붙으면서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연말이 포함돼 있는 4분기는 1~3분기 평균보다 매출이 20~30% 올라가는 최대 성수기다. 이는 4분기에 정부나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올해 책정한 예산과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한 입찰이 몰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경기 불황 여파로 예산을 줄이려는 기업들이 계획된 사업을 내년으로 미루고 있어 4분기 매출은 오히려 평소보다 더욱 줄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더욱이 오는 19일 대선을 앞두고 정부와 공공기관은 입찰을 뚝 끊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예산을 다써야 다음해에 더 많은 예산을 따낼 수 있다는 분위기 대신 비용절감이 최고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고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통신사업자 대상의 텔코시장은 물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도 장비 업체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 에스넷시스템, 링네트 등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 및 통합 업체들은 4분기에 1~3분기와 비슷한 매출을 올렸거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올 4분기 진행사항을 설명했다.

국내 네트워크 통합 업계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4분기에 밀어내기식 프로젝트 입찰이 잇따르면서 3분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며 "올해는 이러한 추세가 크게 감소,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4분기가 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4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만회하려는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욕심이 내심 있었다"며 "그러나 침체된 경기는 4분기에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네트워크 장비 시장은 최악이라고 평가받던 지난해보다도 더욱 고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쓰리콤, 노텔, 시스코 등 대형 외산 장비 업체들도 매출 발표를 꺼리고 있지만 상황은 국내 업체와 마찬가지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쓰리콤의 최호원 사장은 "올 4분기는 예년보다 정부와 기업의 프로젝트 입찰이 크게 줄었다"며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매출만 올려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대선이 성공적으로 끝난후 공공기관에서 투자를 하고 미국 경기가 살아난다면 내년도 하반기에는 국내 경기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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