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호조
글로벌 경기 회복과 높아진 시장지배력을 토대로 지난 3월 IT수출액이 127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경부는 3월 IT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45.0% 증가한 127억4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IT수출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높아진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지난 5월 이후 10개월 연속 100억 달러 대 수출을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40억4000만 달러)와 디스플레이패널(28억4000만 달러)은 대 중국 수출 호조로 IT수출입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의 경우 4개월 연속 세 자릿수 증가로 기존 최대치인 2006년 11월 39억4000 만 달러 기록을 40개월 만에 경신했고 패널 수출도 10개월 연속 증가로 기존 최대치인 2009년 10월 34억30000만 달러를 5개월 만에 넘었다.
반면 휴대폰은 20억4000만 달러에 그치면서 14.8% 줄었는데 이는 국내 업체들의 생산기지 해외이전 및 해외생산 확대 영향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아세안, 중남미 등 개도국이 증가를 견인하는 가운데 EU, 미국, 일본 등 선진 시장 수출도 증가했다.
한편, IT수입은 전자부품(37억2000만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8억6000만 달러) 등 주요 품목의 수입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36.8% 증가한 63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IT수출은 글로벌 경제 회복과 미국, 중국 등 각 국의 소비부양정책 운영으로 당분간 수출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면서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은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세트 제품의 꾸준한 수요 확대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