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이 방송통신위원회·지식경제부 공동주관으로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특히 지난해까지 방통위와 지경부가 별도로 가졌던 정보통신의 날 행사를 올해부터 공동 개최함으로써 IT관련 정부 부처간 협력을 다지고 우리나라 IT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보통신인들의 뜻을 모으는 계기가 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오해석 IT특별보좌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안현호 지식경제부 차관을 비롯해 역대 정보통신부 장관 및 정보통신인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날 기념식에서는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실시돼 테라텔레콤 김일수 대표이사(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와 리서치앤리서치 노규형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인제대학교 안종국 교수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박희정 사무총장이 각각 근정포장 및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아울러 삼성SDS 김인 대표이사(단체표창), 게임빌 송병준 대표이사가 대통령표창을 받았으며, 호서텔레콤 김낙희 대표이사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김준연 팀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세계 정보통신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가운데 우리는 5.3%의 지속적 성장을 구가했다”며 “IT산업이야말로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성장산업이자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지속성장의 길”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스마트폰과 3D산업, 방통 융합 등 정보통신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는 IT강국인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면서 “정보통신인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끊임없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 ‘정보통신의 날’ 유래
고종 18년(1881년), 홍영식을 비롯한 12명의 신사유람단 일행은 이상재, 유길준 등과 같이 약 3개월간 일본 조야를 둘러보고 돌아온다. 이 때 홍영식은 새로운 여러 가지 문물 가운데 특히 우편제도에 깊은 감명을 받고, 우편이야말로 우리나라 개화에 가장 시급한 제도라는 것을 깨닫는다.
이상재도 일본 신식 우편제도의 직제와 운용 방법 등을 정리해 보고했으며, 홍영식 등은 국왕에게 우편제도를 실시할 것을 강력히 건의해 드디어 고종 21년(1884년) 4월 22일, 국왕 칙명(전교)으로 우정총국을 개설한다.
이 국왕의 전교가 있던 날을 우리나라 우편사업의 시초로 보고 1956년부터 해마다 4월 22일을 ‘체신의 날’로 제정, 그 뜻을 새겨 오다 1994년 정보통신부 발족 이후 ‘정보통신의 날’로 계속 기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