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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약형 ‘그린홈’ 보급 활기
에너지절약형 ‘그린홈’ 보급 활기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0.06.04 20:19
  • 호수 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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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세대 이상 친환경 주택 건설 의무화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그린홈) 보급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정책의 기조로 삼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보조를 맞춰 공공부문 및 민간부문의 ‘그린홈’ 보급도 활기를 띠고 있다.


□ 20세대 이상 의무화 = ‘그린홈’은 친환경적으로 건설돼 에너지소비를 줄이고 거주의 쾌적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주택을 말한다.

정부에서는 국토해양부의 그린홈 보급 시책이 두드러진다.
국토부는 지난해 10월 그린홈 건설기준 및 성능의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으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2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의 경우 반드시 친환경 주택으로 건설하도록 의무화 했다.
아울러 이 법령에 수반된 ‘친환경 주택 건설기준 및 성능’을 고시해 변압기 등 고효율 설비와 고효율 조명, 대기전력 차단장치, 일괄소등스위치, 실별 온도조절장치 등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자재 사용, 에너지사용량 정보확인시스템, LED조명, 옥상 또는 벽면 녹화 등은 권장사항으로 명시해 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공공부문의 노후화된 영구임대주택을 대상으로 그린홈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도 주목할만하다.

국토부는 지난 4월 23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영구임대주택 14만호 중 지역별 보유율, 노후도 및 밀집도 등을 고려해 7개의 시범단지를 선정, 그린홈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세대내 대기전력 차단장치를 거실 1개소에 설치, 가전기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소모되는 대기전력 소비를 없앨 방침이다.

이로써 전력량의 약 4.8%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단지 내 옥외보안등을 LED전등(175W→60∼70W)으로 바꿔 전력량의 0.39%를 절감하기로 했다.

□ 태양열시스템 보급 확대 = 이 같은 정부시책에 발맞춰 공기업도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첨단시스템을 보급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LH는 국내 최초로 태양열을 이용해 각 세대에 온수를 공급하는 태양열시스템을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적용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LH는 지난 2001년 광주화정지구 아파트에 실험용 태양열시스템 설치를 시작으로 성남판교 B2-1블럭 연립주택 및 전국 주택단지의 부대복리시설 21개소에 태양열 급탕시스템을 적용한 바 있다.

LH는 이 같은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이번에 소규모 시설이 아닌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태양열시스템을 적용하게 됐다.

이번 태양열시스템은 정부예산과 LH의 자체 자금을 투입해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LH는 오산누읍지구 국민임대아파트 각 동의 옥상에 태양열 집열기 1700㎡를 설치해 태양열로 가열된 온수를 각 세대에 공급하게 된다.

LH는 각 세대에 부과되는 급탕비를 월 평균 6000원 줄이고, 단지 전체로는 연간 총 8500만원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LH는 태양열 사용으로 화석연료(LNG) 사용을 줄임으로써 연간 290톤(소나무 2만4000 그루를 심는 효과)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감소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LH는 이번 태양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신에너지원을 아파트에 적용하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LH는 올해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해 아파트에 공급하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1만454호(1485kW)에 공급할 예정이다. LH는 지난해까지 모두 2만2628호(3874kW)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LH는 태양열과 마찬가지로 아파트에 적용한 사례가 많지 않은 지열 및 연료전지를 적용하는 시범사업도 계획 중이다.

□ 민간 부문도 적극 동참 = 민간부문도 그린홈 보급의 대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경우 냉난방 에너지를 5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를 상용화하기로 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4월 2일 발표회를 열어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의 표준 모델과 주요기술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세대 내부에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14가지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아파트 공용부에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동 제어시스템 및 자연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신재생 에너지시스템을 포함한 14가지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또한 입주민들이 각자의 생활방식에 따라 최적의 에너지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쌍방향 에너지 관리시스템(EMS)을 도입키로 했다. 이 시스템은 에너지 사용에 대한 세대별 맞춤형 가이드를 제시하는 기능을 한다.

이 밖에 LS산전은 지난해 지능형빌딩시스템(IBS) 전문업체인 사우타코리아를 인수, 그린 비즈니스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LS산전과 사우타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LS사우타는 모기업이 지닌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S산전은 IBS 기술은 물론 태양광과 연료전지, 친환경전력기기, 조명제어설비, RFID, 전력용반도체, LED 등 그린빌딩에 적용되는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사우타 코리아가 강점을 지닌 설비자동제어시스템 등의 빌딩자동화설비 관련 인프라를 접목시켜 그린빌딩 분야에서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회적 인프라 뒤따라야 = 전문가들은 에너지절약형 그린홈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키려면 정부와 민간부문에서 다양한 노력이 뒷받침되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도은진 연구원은 “정부는 법·제도적 장치와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해 소비자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에너지소비 통계시스템과 같은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해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궁극적으로 시장을 조기에 확대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감 시설에 먼저 투자한 후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비와 이윤을 회수하는 ESCO와 같은 새로운 사업모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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