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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사장 "제품 업그레이드 총력 가장 강한 기업 만들터"
(인터뷰)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사장 "제품 업그레이드 총력 가장 강한 기업 만들터"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11.09 11:04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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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적기 출시·과감한 기술개발 주효
3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5배 성장
하반기 국내 기업·해외시장 집중공략
VDSL장비價 인상·서비스 차별화 시급

"올해는 메트로이더넷 장비가 국내 네트워크 장비 시장을 이끌었다면 내년에는 VDSL 장비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들어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의 메트로이더넷 장비 입찰을 싹쓸이하면서 일약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 중 최강자로 우뚝 선 다산네트웍스의 남민우 사장은 "VDSL이 ADSL의 뒤를 이어 국내 네트워크 산업 발전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남 사장은 "올 하반기 이후 통신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VDSL 사업을 확대하면서 VDSL 장비 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다"며 "장비 업체들의 공급권 수주경쟁도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비공급권 확보를 위해 장비 업체들이 지나치게 출혈경쟁을 감행하면서 시장이 무르익기도 전에 장비 개발 열기가 자칫 수그러들지 않을 까 염려했다.

KT, 하나로통신 등 주요 통신사업자에 납품하는 가격인 회선당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는 높은 마진은 기대할 수 있기는커녕 오히려 마이너스 마진을 감수해야할 형편이라는 진단이다.

남 사장은 "통신사업자의 가입자 수 늘리기식 영업으로 VDSL 장비와 서비스 가격이 한단계 아래인 ADSL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며 "장비 공급가격을 올리고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수정, 수익을 통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산네트웍스는 VDSL 시장을 겨냥, 한단계 업그레이된 제품개발에 힘쏟고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용 VDSL 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올들어 IT 경기의 불황을 비웃기라도 하듯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 3분기까지 350억원 매출을 돌파, 지난해 같은 기간 131억원보다 2.5배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올해말까지는 매출액 500억원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남 사장은 "올해의 이러한 눈에 띄는 실적 호조는 신규 시장으로 떠오른 메트로 이더넷 시장의 석권과 해외시장에서의 가시적 성과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며 "장비를 적시에 출시하고 기술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남 사장이 올 하반기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해외 수출 시장.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아래 이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은 인력을 대거 확보했으며 조직도 개편했다. 또 32기가 에지급이더넷 스위치도 다음달 중 출시, 라인업을 대거 보강하기로 했다. 외산 장비의 아성에 가로막혀 시장 진출조차 힘에 겨웠던 이 시장에서 국산 장비의 활로를 찾아보겠다는 야심찬 의도다.

남 사장은 "엔터프라이즈 시장 매출을 통신사업자 대상 시장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장에서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며 "기술수준이 상당히 올라와 있는 만큼 이 시장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산네트웍스는 또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 개척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일본, 한국 등 동북아시아 3국에서 선두업체가 된다는 게 목표다. 올들어 중국과 일본에 각각 500만달러와 200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수출했으며 내년도에는 1,000만 달러 이상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중국의 베이징과 미국의 산타클라라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 8월 현재 연락사무소 형태인 일본지사를 현지법인으로 승격했다.

이를 통해 다산네트웍스는 20여개 지사 설립이 마무리되는 2004년초까지 현재 20% 수준인 수출 비중을 80%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남 사장은 최근 네트워크 장비 국산화 공로를 인정받아 벤처기업의 최대 영예인 '2002벤처기업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남 사장은 "다산네트웍스는 가장 큰 기업은 아니더라도 가장 강한 기업으로 만들겠다"며 "초고속인터넷 최강국이라는 명색에 걸맞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 위축돼 있는 국산 네트워크 장비를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데 한몫하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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