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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유니콤 cdma2000 1x 장비 입찰 탈락 충격, 中수출 전선 '초비상'
차이나유니콤 cdma2000 1x 장비 입찰 탈락 충격, 中수출 전선 '초비상'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2.10.26 10:50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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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비 업계 모두 고배
정부 수출전략 수정 불가피

최근 실시된 중국 차이나유니콤의 cdma2000 1x 장비 입찰에서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이 모두 탈락,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통신장비 수출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차이나유니콤은 최근 모토로라,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노텔네트웍스, 에릭슨 등 4개 통신장비 업체와 102억7,100만 위안(한화 약 1조8,000억원) 규모로 cdma2000 1x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차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됐던 삼성전자와 중칭통신은 제외됐고 신규진입을 노리던 LG전자, 현대시스콤 등 국내 업체도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했다.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모토로라가 36억8,900만 위안으로 가장 높았고 루슨트가 33억7,100만 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 노텔과 에릭슨은 각각 22억8,200만 위안과 9억2,900만 위안 규모였다.

특히 이번 계약은 내년 2분기까지의 공급물량이어서 당분간 추가 입찰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시스콤 등 국내 통신 장비 업체들은 기존 2세대 CDMA 장비 시장에서의 강세를 이어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대폭 수정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삼성전자는 차이나유니콤의 1차 장비공급권 획득을 바탕으로 대량수출의 물꼬를 트려했으나 공급물량 계획을 대폭 축소해야할 상황이다. LG전자, 현대시스콤도 지난해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 반드시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총력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이번 입찰의 실패는 정보부족과 미온적인 대처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을 극복하려는 외국기업의 적극적인 가격공세에 국내 업체들이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 이번 계약 체결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진단이다.

이번 입찰실패는 정부가 추진해오던 중국을 중심으로 인도,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전역을 CDMA 벨트로 묶어 CDMA 장비를 집중 공급하겠다는 수출전략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정부는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상징성면에서도 영향력이 높은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아시아 전역에 CDMA 장비를 대량 수출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았다. 그러나 시작부터 삐그덕 거리면서 전략 수정과 함께 새로운 대응책 마련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계약이 APEC 정상 회담에 앞서 미국을 방문하는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의 선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정부의 세일즈 외교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입찰의 영향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조만간 업체와 공동으로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와 정부가 힘을 모아 공동대처하는 방안을 짜내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3세대 통신 시장은 이제 시작인 만큼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한다면 다시 한번 CDMA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떨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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