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물에 대한 공사비 산정시 반영하는 시설자재가격 및 시장시공가격이 상향조정 돼 공사비에 반영된다. 시장시공가격이란 재료비와 시공비가 포함된 시장거래가격을 의미한다.
조달청은 지난 9월 8일부터 10월 15일까지 시설자재가격 및 시장시공가격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0.9%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이달 1일 시설공사 접수분 부터 반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달청에 따르면 공공시설물 공사비 중 재료비의 비중은 35.2%(2009년 공공시설물 유형별 공사비 분석자료)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설자재가격이 평균 0.9%오르면 공사비는 0.3% 인상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이같이 시설자재가격이 상승한 것은 세계경제 회복세에 대한 기대와 중국의 수요증가로 철광석·석탄·구리 등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분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달청은 매년 상반기(3월)와 하반기(10월)로 나누어 연 2회 시설자재가격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원자재 가격 변동 등 가격등락 요인이 있어 6월 수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스텐레스강관류(14%) △PVC관류(8.4%) △주철관류(7.7%) △동관류(5%) △전선관로재(2%) 등 1579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이번 조사는 9144품목(공사자재 8112품목-시장시공가격 1032품목)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상반기(2010년 3월 조사)에 비해 상승 1883품목(21%), 하락 681품목(8%), 보합 6456품목(71%)으로 나타났다.
주요 내용을 보면 철강류(157품목) 및 배관용탄소강관(147품목)이 가장 높은 12%대로 상향조정됐고 정보통신기기는 1.1% 내렸다.
조달청은 그동안 하도급자를 대상으로 시장시공가격을 조사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공공부문의 공사비 책정이 보다 객관적으로 이뤄지도록 원도급자인 일반건설업체도 포함시켰다.
조달청 관계자는 “이번 가격자료는 원자재가격 상승분 등 가격변동 요인을 시설자재가격에 신속히 반영, 공사비가 적정하게 책정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적정한 시설자재 가격이 공사비에 반영돼 품질 높은 시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이번에 조사된 가격자료를 나라장터(www.g2b.go.kr)에 공개, 모든 시공관련 업체 및 공공기관이 공사비 산정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자료를 열람하려면 나라장터 가격정보(로그인)에서 가격정보를 클릭한 뒤 분야(토목·건축·기계설비·전기)별 정보를 선택하고 검색조건(품명이나 규격으로 조회)을 지정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