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아파트 중심 산업구조 탈피
'스마트 홈’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홈네트워크 시장에 구조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 홈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오픈 플랫폼 형태를 추구한다.
그러나 기존 홈 서비스는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건설사가 제공하는 홈네트워크 기기에 국한돼 있었다.
설치 목적도 사용자의 편의를 위하기보다는 분양시장에서 프리미엄 요소로 작용하기 위한 기능이 더욱 강했다.
지난 5년간 200여만 가구에 보급될 정도로 보편화에는 성공했으나 각 가정에서의 월평균 사용횟수가 50여회 밖에 안 될 정도로 사용자의 관심은 끌지 못하고 있다.
기축 공동주택의 경우는 배선과 장치가 어렵고, 높은 투자부담이 있다는 이유로 홈네트워크 기기의 설치조차 거의 답보 상태에 직면해 있다. 동 출입문, 단지·주차장 차단기 및 감시기 등 단순 자동화 기기로 인건비를 대체하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홈네트워크 자체가 공동주택 전체가 똑같이 사용하는 일반화된 서비스기 때문에 세대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니즈 발굴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최근 업계에 불고 있는 스마트 홈 바람은 서비스 사업자, 네트워크·플랫폼 제공자, 단말 제조업체가 역할을 분담하고 개방형 시스템을 중심으로 협력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시장에 한층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홈 기기 간 상호운용성 보장을 위한 ‘지능형 홈네트워크 구성에 필요한 기기 표준안’ 및 인증제도가 조만간 시행될 예정으로 제도적 장치 마련도 순조롭다.
건설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사업주체도 통신사업자, u헬스, 에너지 관련업체 등으로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KT는 ‘집에서 많이 사용하면 모바일 서비스도 홈 서비스’라는 기조 아래, 스마트폰을 이용한 댁내외 끊김없는(Seamless)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게이트웨이를 통해 홈 기기 연동에서부터 단지망 연동까지 IPTV, 음성통신, 인터넷을 융합한 스마트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누리텔레콤은 원격검침(AMI)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 홈의 에너지 관리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AMI 시스템 원천기술 및 유무선 통신기술에 관한 26종의 특허를 바탕으로 검침모뎀, 서버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까지 AMI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